한 일들이 무에던고... 한참을 머릿속을 뒤집어 엎어야 하네. 식전에 늘 하는 일과대로 집안팍 돌고 보살피고 닭집에 모이 챙겨주고 텃밭 비닐하우스 문 열고 등등... 텃밭의 대파를 죄 뽑아서 비닐하우스 안에 땅파고 묻고 철사 골조를 꽂아 비닐을 씌워뒀다. 그러면 온 겨우내 내년 봄까지 파는 걱정없이 먹을 수 있겠지. 쪽파는 한 바구니 뽑아서 다듬으려고 들여놨다. 추워지면 얼어버리고 사그라드니까... 아쉬운대로 두고 먹으려고... 상추는 이제 끝이야. 고갱이를 똑똑 잘라서 가져왔다.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두면 한동안 먹겠지. 대파랑 쪽파를 뽑다가 사이사이 난 냉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좀 캤네~ 날이 연일 푹하니까 냉이들이 꽂까지 피웠더라구 아 글씨~ 이제 찬바람 부는 겨울이라는데 니들도 참...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