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옛날 국민학교 등나무교실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그런가보다.언제고 내 마당이 생기면 등나무를 꼭 심고 싶었다. 하지만 집안엔 심는게 아니라네…베베꼬여 자라기 때문에 가족간에 갈등의 소지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대여~그래서 일오재 뒷편 높은 돌축대 아래에 줄줄이 심어버렸다.총 10그루~2년생을 사다가 2년을 더 키웠으니 이젠 꽃을 보여줄만도 한데~화분째로 엎어서 그대로 구덩이 파고 넣었다.물 흠뻑 주고 발로 꾹꾹 밟았지.다행히 삽질하다 돌은 안 나와서 땅파긴 좋았다.얘들이 은근 생명력이 강하네…겨우내 물을 제대로 안 줬는데도 살아남아 화분이 깨질 정도로 뿌리를 내렸더라.화분 두 개를 삽으로 깼다. 안 그러면 뿌리가 엉켜 꺼내질 못할지경~줄줄이 심어놓고 돌축대를 타고 올라가게끔 지지대도 만들어줘야지.가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