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레스토랑이란다.
이 시골 쪼만한 도시에 베트남식당 태국식당에 이어 우즈벡식당이 생겼단다.
문득 한식말고 중국식 말고 일식도 말고 동남아식도 말고~ 서양식도 물리고~
그외 다른 나라 음식을 먹고픈 욕구가 생겼다. 그냥 뜬금없이 이런저런 음식 이야기 끝에…
주말에 식구들이 다 모인 김에 뭐 먹을까 궁리하다가 시내에 태국식당이 있더라면서 거기 가자~ 하더라.
산녀는 딱히 땡기진 않았지만 달리 먹고픈 것이 없어서 다수결에 의해 따라 갔는데 문을 닫았네?! 일요일이라 안 하나?!
다른 태국식당을 찾아가보니 거긴 폐업을 했네?!
그래 할 수 없이 산넘고 물건너 이웃 읍까정 가서 아구찜을 먹고 왔다. 다행히 맛은 있더만…
그 다음 주말 다시 한번 도전~
이번엔 미리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려했는데 다른 일로 바쁘다고 식당 문을 못 연단다! 에잉?!
참 뭐 먹기 힘드네… 장사할 생각이 없나?!
해서 아이들보고 다른 나라 음식 식당 어디 없냐 검색해보라 했더니 재미있게도 우즈벡 식당이 툭 튀어나왔다. 뜻밖이라 다들 놀래서 거기 가보자 했네!
세계테마기행이나 걸어서세계속으로 등등에서 우즈벡은 가끔 봤었지! 호기심 만땅 가득 차서 가봤다. 식당 맞은 편에는 우즈벡마트도 있더라!!!
이 궁벽한 산골 인구 6만이 겨우 되는 쪼만한 도시에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외노자로 일하러 왔으면 마트가 다 생기고 식당이 생겼나?! 놀라웠다!

화덕에 구워먹는 우즈벡 전통 빵이다. 맛있더라!

전통 볶음밥~ 쌀이 산녀 취향이 아니었지만 쌀말고는 맛있었다. 당근김치도 맛보고~

이거 이름이 뭐더라~ 들었는데 가물거린다. 유명하던데~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로 꼬치숯불구이한건데 꽤 괜찮더라.

푹 삶아낸듯한 양고기~

토마토수프인가 거기에 만두도 넣어줘서 마치 수제비인듯했는데 산녀 입맛엔 그닥…
우즈벡 요리엔 고기 듬뿍이 기본인갑더라!
여기도 고기 저기도 고기~ 고기가 안 들어가면 음식이 안되나보다.
삼오사? 삼사? 라는 군만두같은 빵은 진짜 맛있었네! 사진엔 안 찍혔는데
저 큰 빵하고 삼사하고 꼬치하고 추가 주문해서 포장해왔다!
아무래도 산녀는 전생에 중앙아시아 출신이었나?! 음식들이 살짝 김치가 땡기는 것 말고는 다 맛이 있었네!!!
앞으로 시내 갈 일이 있으면 꼭 사오라고 말을 해놨다!
동남아시아 음식들보다 산녀 입맛에 잘 맞았다.
그 특유의 향신료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거부감은 안 들더라.
넷이 가서 요리를 일곱이나 시켜먹고 추가 포장주문까지 했으니 식당주인이 놀래서 서비스로 쥬스 큰거 한 팩 주시더라~
내친김에 호기심 발동하야 맞은편 우즈벡 마트까정 가서 구경하고 거기서 이것저것 사들고 왔다. 소세지 고기 쵸콜렛 쌀 등등
오늘 개업이라고 이따 다섯시에 오면 볶음밥 준다고 막 오라 그러더라. 우즈벡에선 잔치음식이 볶음밥이란다.
우리가 배가 안 불렀으면 가겠는데 차마 ㅎㅎㅎ
집에 와서 유튜브로 우즈벡에서 찍은 이런저런 여행기와 음식 유튜브를 찾아보며 포장해온 삼사를 먹으니 문화체험여행 맛여행을 하는 것처럼 참 재미가 났다.
산골짝에 처박혀 살면서 바깥 세상엔 잘 안 나갔는데 가끔 이런 것도 괜찮구만!
그리고
최근 우리집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어디서 불어오고 또 어디로 불어갈지 모를…
그냥 바람부는대로 맡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