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몇년째 감기하고 안 친했는데 이번에 덜컥 걸렸네.
사흘전 감기 걸린 막둥이가 다녀간 적이 있었고 어제 엄니집 추운 방에서 짐정리를 한나절 하면서 땀을 흘렸는데… 온종일 날씨가 봄날씨같은 날에…
오늘 새벽 잔기침이 나면서 목이 칼칼~
아이쿠! 걸렸구나!!!
손주녀석 온다는데 안아주지 못하겠구낭~
뭐 할 수 없지~
엄니집 방 세 개 중 한 군데 사랑방은 건드리지를 못하고 냅뒀었다.
아버지 책장이며 대대로 내려온 서적들이며…
그노무 족보는 뭐그리 크고 무겁고 많은지 원~
언제고 저걸 손봐야지 했지만 그걸 어제 할 줄은 몰랐는데…
싹 묶어서 고물상에 갖다줄까도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대충 정리하고 한짝으로 밀어놓고 확실히 버릴 것만 내놨다.
…
손주가 생기니까 안그래도 좁아터진 우리집이 더 좁게 느껴졌다.
어제그제 방과 거실에 있던 책장 두 개를 온실로 옮겼다.
보일러실을 확장해서 만든 처마밑 온실은 아주 유용하다.
지금 이 글도 그 온실에 앉아 치고 있다.


추위에 약한 화분 네 개도 온실로 옮기고 부레옥잠 수반도 하나 들여놨다.
아랫채 처마를 막아 만든 온실? 은 봉덕이 출입문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에 냉해를 입기 일쑤였거든…
흙투성이인데 좀 닦아야겠군~ ㅎ
일단 갖다놓는거에만 신경썼더니…
저 냉해를 입은 부레옥잠이 살아날려나… 생명력이 강하니 기대를 해볼꺼나~
남향이라 햇살이 장난 아니다. 보일러를 가동한 방보다 여기가 더 따시다!

맞은편엔 진작에 들어온 옷장과 탁자 소파가 차지하고 있다.
보일러실에 졸지에 장롱과 서랍장이 들어와서 옷방이 되고 햇살이 좋아 빨래 말리기가 좋으니 빨래건조대가 들어오고 소파랑 의자 탁자가 들어오고 이번엔 책장과 화분들이 들어왔다.
아이구 청소 좀 해야겠당!!! 못봐주겠넹~
하루 중 대부분을 여기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