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산골 마을이다.

새벽에 무거운 습설이 내리더니 반짝 햇살에 다 녹길래 그런갑다 했지.
왠걸~ 언제 그랬냐는듯 모진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또다시 온세상을 하얗게 뒤덮어버렸다.
이번엔 가루 눈~
오늘 밤 영하 11도로 떨어지고 내일 하루종일 영하에다 그담날 새벽까지도 영하 10도 이하라니
저 눈이 그대로 얼어붙으면 바깥 출입 못한다 싶어서 싸리빗자루로 삽작거리만이라도 쓸어냈다.
내일도 방콕해야겠네!
봉덕이도 방콕~ 산책가자는 투정을 안 하더라.
미숙냥이가 추운지 문 앞에서 아웅거렸지만 못 본척했다.
마당냥이들은 어디 처박혀 자는지 오늘 한 마리도 못 봤고 들냥이들은 냥이하우스 안에 처박혀 안 나오더라.
주객이 전도된지 오래라 마당냥이들은 마당에 못 들어온다.
닭들은 그닥 추위를 안 타는지 잘 놀고 있다.
닭집 바닥에 왕겨를 두툼하게 깔아줘서 보온 효과도 있는듯 하더라.
내일 아침이 걱정된다.
미친 바람에 오만 것들이 다 날라댕기더라.
다들 집에 들앉아 안 나온다.
동굴 하나씩 차지하고 산다.

심심해서 콩나물을 키우려고 질금콩 한 사발 앉혀놨다. 싹이 트면 싹 잘튼 콩들만 골라내야 한다.
오며가며 생각날때마다 물 주면 되니까 겨울철 하릴없이 하기엔 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