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하릴없이 해먹는~

산골통신 2026. 1. 11. 12:40

다행히 밤새 내린 눈은 가루눈이고 그닥 많이 쌓이진 않아서 대빗자루로 쓱쓱 쓸어내기만 하면 되었다.
밤새 안녕하신지 여기저기 한바탕 둘러보고 오는 길에 문득 이런날 묵은지 김치부치개는 어떤고~ 꾸척스럽게 떠올렸네.

가뿐히 눈 치우고 나서 꺼내온 묵은지 한 양푼~
항아리가 아니라 냉장고지마는~

뚝딱 부쳐낸 김치부치개~
막걸리 안주로 딱이다마는 요즘 막걸리는 너무 달아~ 직접 걸러 만들지 않고서는 막걸리 제맛을 보기는 어렵다.
집에 누룩이 있어서 한번 막걸리 담아볼까 싶은데 구찮다.

바람이 하루죙일 불 모양이다.
햇살이 올라와 눈을 녹이고는 있는데 바깥출입을 하기엔 여엉 그렇다.
봉덕이도 기척없이 들앉아 안 나온다.
이놈이 가장 싫어하는게 물이다.

이른 아침에 삽작거리 등등 사람 발길 가는 곳에 눈 치우고 나니 할 일이 없다.
간간이 콩나물 시루에 물 한 바가지씩 부어주는 일 말고는 세상 할 일이 없다.
삼시세끼 밥 먹는 것도 구찮다가 묵은지 냄새에 입맛이 동해 김치부치개 두번째 꾸어먹고 있다.
요새 유행한다는 짜글이?! 그것도 해먹어봐야겠네. 큰아이가 묵은지 사진을 보자마자 짜글이 해먹고 싶다고~
오걸랑 해줘야지!

산골에 눈이 내리면 더 적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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