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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한 가운데~

이장 방송이 왕왕 울려댄다.상류 댐에서 방류를 할거니까 냇가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라는…냇가 물이 무시무시하게 내려간다. 저기 휩쓸리면 시체도 못 찾을것 같다는…텃밭마트 작물들이 맛이 싱거워졌다. 연일 비가 내리니 그렇다.대충대강 이것저것 차린 산골밥상~딸아이와 나무꾼이 가져온 홍합이랑 삼겹살이랑 곁들이니 그럭저럭…이번주 나무꾼 일터로 간 찬거리~여기에 달걀 한 팩 요새 닭들이 직무유기 중이라 달걀이 귀해졌다. 닭들은 날 더우면 안 낳고 날 추워도 안 낳고 지들 성질나면 안 낳는다.매일 비가 추적거리니 알 낳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해서 매번 두어팩 주던 달걀을 한 팩으로 줄였다. 내도 먹어야징!봉덕이랑 산책 중 발견한 자라~2급멸종위기 보호동물이라네…냇가 물이 우당탕탕 훱쓸고 내려가니 도랑으로 피신한..

산골통신 2026.07.20

비와 비사이~

폭염과 폭우가 마치 징검다리 건너듯 한다.한 사나흘은 폭염에 어젯밤엔 아 글씨 이 산골짝에서 난데없는 열대야까지 ㅠㅠ오늘 저녁부터는 또 폭우란다.긴긴 가뭄 고개를 허덕거리며 넘어서 살겠다 만세를 불렀더니 이제 장마와 태풍이라는 고개를 헉헉대고 넘어야 한다.그게 인생이지 뭐… 목숨가진 모든 생명들이 이 지구에서 살아가며 견디는!어쩔겨?!마당 방티연못을 옮기면서 뿌리나눔으로 수련 화분을 네 군데 만들었다.그중 두 군데에서 꽃이 피고 있네.얘는 비닐하우스 안에 놔뒀는데 색감이 마당에 있는 애보다 더 연하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참 신기하네.햇살이 강해 잎이 타들어간다.조만간 마당이나 다른 곳으로 이사시켜야겠다.잦은 비에 토마토 맛이 싱겁다.그래도 조금씩 따서 먹고 나무꾼 일터로도 나눈다.나무꾼 일터로 두..

산골통신 2026.07.14

덥네…

여름은 여름이다.다음주가 초복이라네.초복에 산골사람들 마을회관에 모여 다 같이 모여 닭백숙해먹잔다.매번 식당에 가서 사먹기도 그러니 한번 정도는 회관에서 부녀회에서 장만하겠단다.이날이때껏 부녀회장이 누군지 몰랐다가 이번에 알았구만…지난주 폭우에 산 아래 냇가 보뚝이 넘쳤다.올해 처음 넘친거다.저 보뚝을 겅중겅중 뛰어 건너 신작로로 버스 타러 가곤 했었는데 비가 한번 심하게 내리면 못 건너간다.미숙냥이는 치즈냥이랑 사이가 좋다. 꼭 얘하고만 놀더라. 저러다가 또 무심하고 쿨하게 돌아서서 제갈길 가더라.봄에 온 제비 한 쌍이 새끼 네 마리를 까서 키워 나간 다음어느 놈인지 또 한 쌍이 알을 낳아 세 마리인지?! 새끼를 키우고 있다.어미애비 제비가 경계가 심해 가까이서 사진을 못 찍는다.오늘 보니 먼저 깐 ..

산골통신 2026.07.12

비요일~

매일 비가 한두 차례 내린다.외자자 퍼붓는 소나기일 때도 있고 그냥 이슬비거나 주룩주룩 추적추적일 때도 있다.그러다 문득 그치고 말짱해지면 꾸물꾸물 기어나가 한 바퀴 둘러보고 보살피고 들어온다.이번 나무꾼 차에 실린 찬거리다.가지 하나 오이 두 개 애호박 두 개 깻잎 한 봉지 상추 두 봉지달걀 두 팩풋고추 한 봉지방울토마토 큰 토마토 한 봉지요즘은 이렇게 밖엔 보낼 게 없다.열무는 지난번에 김치 담아서 한통 보냈고쌀도 넉넉히 가져갔고다른 밑반찬 해나르기엔 좀 거북하다. 내 할 수 있는 것만 할란다.오랜만에 가본 산밭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들꽃들이 피어있더라.2020년인가 가물가물~ 꽃밭을 조성한다고 나무꾼이랑 산녀랑 구획을 정해서 꽃모종들을 대거 심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리고는 일년도 안되어 풀관리가 안되어..

산골통신 2026.07.07

아침 찬거리

식전 들에 나가 한 바퀴 돌고 들어왔다.일 마친 뒤 바구니 그득 아침 찬거리 들고가뭄 끝에 내린 몇 번의 비로 호박 덩굴과 고구마 덤불이 기사회생 무성무성해졌다.나무꾼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고구마순과 호박잎을 이제는 뜯어먹을 수가 있게 되었네.고구마 고랑에 들어가 삐죽 올라온 풀 몇 포기 뽑아내다가 고구마 줄기가 굵은 걸 보고 낫으로 몇 가지 잘라갖고 왔다.그 옆 헛고랑에 열무 한 줄 뿌려둔거 몇 포기 솎아오고 이걸로 상추랑 겉절이해서 밥 묵으면 좋지.밭 가장자리에 퍼질러앉아 고구마 잎을 뜯어내고 줄기만 갖고 왔다. 달구시키들이 고구마잎을 먹던가?! 은근 닭들이 안 먹는 게 좀 있더라고?! 어쨌든 닭마당에 던져주고 왔다. 갖고 놀라고~텃밭에서는 토마토들이 붉어가고~ 장마비에 맛은 좀 덜할겨… 그래도 이게 ..

산골통신 2026.07.06

장마철인지?!

매일 날이 흐리고 비소식은 있는데 비는 안 오는 그런 날이 계속이다.날이 흐리니 일하긴 좋으나 후덥지근해서 일 마치고 나면 꿉꿉해서 젖은 옷을 금방 갈아입어야 한다.이런 때 삽목을 하면 성공률이 높다해서 이것저것 잘라다 꽂아놓는다.사철나무를 삽목했다. 이젠 몇개 했는지 세어보지도 않는다. 엄니집 울타리용으로 재작년부터 삽목한 애들 다 심어놓고 보충용으로 더 해놓고 있다. 봄에 한 애들하고 지금 한 애들 합치면 내년에 울타리를 더 보강할 수 있을겨.월동이 안되는 수국이다. 죽지는 않는데 꽃눈이 얼어죽어 늘 깻잎상태인 아이인데재작년에 일곱 화분 만들어서 겨울에 실내에서 관리를 하니 꽃이 제법 피어서 이제 그만 만들까 했는데수북한 잔가지들을 쳐내다가 너무 버리기 아까워서 그만 또 삽목을 해놨다.저거 다 어쩔겨..

산골통신 2026.07.04

내맘대로 하는~

뭐 털털이 산녀는 이쁘게 꾸미는 건 잼병이다.대충대강이 천직이다.상추 한 포기오이 한 개달걀 두 알애플식초 멸치액그리스 크레타섬 올리브유의사샘이 살 빼는 것이 약 먹는 것보다 훨 낫다고 자꾸만 살을 빼란다.3년간 20키로가 빠졌다.지난 달 의사 면담때 아주아주 흐뭇해하시면서 참 보기 좋다고 마구 칭찬하심!이대로만 쭈욱 가라고~산녀는 밥심으로 산다. 식탐이 크다!그런 산녀에게 밥을 먹지 말라는 건 죽으라는 거다.탄수화물을 줄이고 고단백 지방으로 먹으라는데 산녀는 고기보다 생선보다 탄수화물을 더 애정한다.밀가루음식을 제일 좋아하고 빵이나 부치개 튀김은 삼시세끼 먹으라해도 먹는다.애들이 집에 다니러올때 뭐 사갈까? 물으면 피자 치킨~ 떡튀순~ 디저트빵~ 소리가 절로 나온다.이건 마트가 멀고 배달이 안되는 오..

산골통신 2026.07.01

구워지는듯~

구워지는지 삶아지는지…아직 본격 더위는 안왔는데 대낮엔 밖에는 뜨겁고 그늘이나 집안은 뜨끈하고~그래도 습도는 적어서 그럭저럭 견딜만은 하다.개구리가 가마솥에서 서서히 삶겨 죽어간다던가?! 자기가 삶기는지 어떤지 서서히 오르는 물 온도를 감지 못하고… 뭐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요즘 딱 그런 상황 아닌가 싶기도 하다.온몸이 따끈따끈 뎁혀져서 막 익어가는 그런 느낌!!!7월은 아직인데~ 7월 8월을 어찌 견딜까 걱정이다.6월 마지막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마당에 나와앉아 몸을 식히고 있다.요즘 농사일은 별거 없다.풀 풀 온리 풀 뽑고 치고 뜯는 일이다.아까도 풀 한 무더기 뽑아서 쌓아 무져놓고 왔다. 내일 닭집에 던져줘야지.상추도 꽃대 올라온 애들은 다 뽑았고 씨 받을 애들만 좀 남겨뒀다.대파도 대궁을 ..

산골통신 2026.06.30

너무 뜨거워서 우째…

그래도 아침저녁으론 선선하니 천만다행이어라…새벽 식전으로 일하는 것이 하루 일의 전부다.오늘은 고추밭 세번째 줄을 매줬다.며칠전 그 단비 딱 한 번의 효과로 눈에 띄게 쑥쑥 자랐다.그뒤 다시 가물어진 효과로 진딧물이 끼고 축축 늘어지는 건 뭐 어쩔 수 없네.고구마덤불도 헛고랑이 안 보일 정도로 번졌다. 고라니망을 사방 단디 친뒤로 더이상 뜯어먹히지는 않았더라.고구마옆 한 고랑에 대파 모종을 했다. 김장 때 쓸 대파인데 물을 주고 심어도 또 심고나서 물을 줘도 연일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는 축축 늘어져 있는게 최선이어라… 뿌리가 살아붙으면 다시 잎은 올라오니까 걱정은 없다.오이와 애호박 수세미가 제각각 키를 높이고 있다.토마토도 제법 달리고 심은 적 없는 봉숭아와 들깻잎이 여기저기 자라고 있다.앞으로 상추는..

산골통신 2026.06.29

움막같은 닭집~

얼렁뚱땅 대충대강 후다닥 만들었다.만장같은 큰 닭집에서 살던 닭들을 조그만 닭집을 만들어 옮기면서 닭들이 놀 닭마당도 같이 만들어야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지금껏 안 만들고 좁디좁은 닭장에 살게 했지.이유는 뒷산에 사는 매 식구들 때문이었는데…몇년전 닭사냥을 나와 신나게 뜯어먹다가 산녀에게 들켜 도망치다가 산녀랑 마빡 박치기를 한 매란 놈!그날 저녁 닭집앞 감나무 위에서 산녀를 지켜보고 있었지! 맛난 사냥감을 뺏겼으니까 얼마나 억울했을겨~그뒤 닭들을 마당에 내놓지 않았더랬다.내놓고 키우려면 매가 못 들어오게 지붕을 망을 쳐서 가려야 하는데 그게 참 일거리라…새로 닭집을 만들어 옮기고 이년여 지난 뒤 이제서야 일 발동이 걸려 오늘 후닥닥뚝딱 해치웠다.나무꾼 있을때 하면 좋기야 하지만 하세월이고 말도 많고 ..

산골통신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