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여기저기 쑤시고 쏘댕기며 일하다 놀다가 그런 나날들이었다. 생각나는대로 눈에 띄는대로 닥치는대로 일을 한다. 머릿속에 아무리 계획이 서 있다한들 제때 생각이 안 나면 도로아미타불이니 생각나는 즉시 그 일을 해치워야만 했다. 이젠 그런 세월이 왔다.작년에 태어난 병아리가 올해 암탉이 되어 첫 알을 낳기 시작했는데 알둥지는 큰 닭들이 차지하고 안 내줬나… 뒷쪽 구석탱이에 지푸라기와 닭털을 모아놓고 거기다 알을 소복하게 낳아놓았다! 그걸 딱 열하루째 발견했다는 거이지… 알 열한 개~ 초란은 알이 작다. 초란만 구해다 먹는 사람들도 있다더라!작년에 삽목해둔 국화들을 대거 상당 축대 위에 줄줄이 심었다. 나무꾼의 성화에 안 심을 수가 없었다는!!! 타래붓꽃도 도랑 양쪽으로 대거 이사시키고~ 삽들고 땅부터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