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비와 비사이~

산골통신 2026. 7. 14. 10:04

폭염과 폭우가 마치 징검다리 건너듯 한다.
한 사나흘은 폭염에 어젯밤엔 아 글씨 이 산골짝에서 난데없는 열대야까지 ㅠㅠ
오늘 저녁부터는 또 폭우란다.
긴긴 가뭄 고개를 허덕거리며 넘어서 살겠다 만세를 불렀더니 이제 장마와 태풍이라는 고개를 헉헉대고 넘어야 한다.
그게 인생이지 뭐… 목숨가진 모든 생명들이 이 지구에서 살아가며 견디는!
어쩔겨?!

마당 방티연못을  옮기면서 뿌리나눔으로 수련 화분을 네 군데 만들었다.
그중 두 군데에서 꽃이 피고 있네.
얘는 비닐하우스 안에 놔뒀는데 색감이 마당에 있는 애보다 더 연하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참 신기하네.

햇살이 강해 잎이 타들어간다.
조만간 마당이나 다른 곳으로 이사시켜야겠다.

잦은 비에 토마토 맛이 싱겁다.
그래도 조금씩 따서 먹고 나무꾼 일터로도 나눈다.

나무꾼 일터로 두 바구니 그득 보내고 조금 남겨서 껍질 벗겨 반찬 두 통 만들어놨다.
이번주 간 찬거리는
열무김치 고구마순무침 머위볶음 한통씩~
고구마줄기 애호박 오이 토마토 깻잎 달걀 한 팩
요새 달구시키들이 날 덥다고 알을 잘 안 낳고 파업 중! 해서 한 팩만 줬다. 내도 묵어야징!!!
잘 먹고 알 잘 낳으라고 맛난거 자꾸자꾸 대령 중이다!

언제적인가 먼데서 온 인도문주란?!
새끼도 치더니 드뎌 꽃이 피려고 한다.
기대만땅~

산밭 농막 앞에 두었던 평상을 갖고 내려왔다.
거기에는 다른 탁자로 교체~
막둥이가 저녁에 누워 밤하늘 별을 보고 싶다고 해서리…

마당에 내놨던 월동 안되는 수국화분 7개를 아랫채 처마 안으로 들여놨다. 얘는 추위도 못 견디지만 햇살도 힘들어하더라. 물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나 죽겠다고 축 늘어지고 뭐가 조건이 안 맞으면 꽃도 안 피고 깻잎수국이 되어버리는 아주 애물단지다.
이래서 그 지역 기후와 토양 조건에 맞는 식물을 길러야 한다구!!!
노지월동 안된다고 하면 아무리 이뻐도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식전에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밭일은 딱히 없고해서 마당에서 놀았다.
수국이랑 제라늄이랑 시든 잎 꽃들을 정리한 다음 안으로 다 들이고 평상 갖다 놓고 소국화분들 한갓진 데로 옮기고
삽목둥이들 물 흠뻑 뿌려주고 등등…

뭐 맨날 농사일만 하란 벱 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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