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거 같아 미리 봉덕이 산책을 댕겨왔다. 그리고나서는 며칠째 방콕!!!
봉덕이는 어리둥절~ 나가자고 보챘지만 도리도리
“안돼! 얼어죽어! 니는 털이 있지만 내는 없으!”
감기 기운에 골골하면서 곰처럼 틀어박혔다.

동네에 군불 지피는 집이 하나 늘었다.
그 집은 바로 옆이 산이라 땔나무 구하기는 참 쉽지! 좋은 본채 냅두고 코딱지만한 아랫채 방에 불때서 들앉으신 여든 넘으신 어르신 내외…
그 심정 절절이 이해한다!
정작 우리집은 방바닥 연기 새어나오는 걸 못 잡아 불을 못 땐다. 불을 때면 아이구 너구리 잡는다니께~ 언제 고칠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속 맘으로는 보일러방으로 바꾸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아이들이 다 죽어가는 라임나무를 살려달라고 가져왔다.
도시 아파트에 햇볕 들어와봤자 얼마나 들어오겠노! 야가 그간 고생 좀 한듯하다.
살지 말지는 두고봐야하겠는데 일단 분갈이를 해줘야하겠네…
가끔 애들이 키우다가 시들시들 시난고난하는 화분들을 갖고 온다. 엄마는 다 살릴 수 있을거라 믿는가보다.

바오밥나무라는데 얘도 꼴이 말이 아니네~
얘도 갖고 오라했다.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겠지~
겨울에 초록은 참 귀하다!
보일러실을 확장해서 만든 썬룸은 이래저래 용도가 많다.
식구들이 막 늘어난다.
아랫채 처마썬룸에 있던 애들 중 냉해를 입은 애들을 이리로 옮겨왔다.
아무래도 그짝은 봉덕이 출입문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이 억수로 센가벼~
오늘 아침에는 수반에 얼음이 얼었더라니께…
봉덕이 물그릇도 얼고…
그짝엔 추위에 강한 애들만 남겨놨다.
산골 겨울은 참 길다…
이번 대한 추위가 어지간해서 아침저녁으로 얼어터질 위험이 있는 곳들을 순찰을 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
일오재 지하수모터는 초장에 얼어터져서 전기를 빼놨다. 올 겨울 지나고 봄에 수리를 해야지. 그동안엔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빈 엄니집 수도도 아직까지는 무탈하다. 매일 아침 건너가서 물을 틀어본다.
비닐을 치고 암막커텐을 둘러치고 보온시트지를 붙이고 우레탄폼을 쏘아 메꾸고 등등 온갖 처치를 다해놓은 보람이 있어야 할텐데…
들냥이들은 꼬마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을 잘 나고 있고
마당냥이들은 엄니집 마당에 밥먹으러 다니러만 온다.
어디서 추위를 피하는지 그건 모르겠다…
매일 밥이랑 물만 챙겨준다.
까망이와 뚠뚠이가 발 하나씩 절고 있더라.
둘이 치고박고 싸웠나?!
쟈들도 이 겨울 잘 보내길…
처마밑 썬룸에서 햇살 그득 받으며 책하고 노닥거린다.
어제 책 한 권 후루룩 읽었다.
진도가 참 안 나가던 책이었어!!! 꼼꼼히 읽지를 못하고 휙휙~
이젠 종이책 보다는 리더기로 읽는 전자책이 더 땡긴다. 아이들이 사줄까 묻는걸 아직은 라니라고는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