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엔 바깥 출입 엄금이다!오후 4시가 넘어서야 마루 문을 열고 얼굴 빼꼼~열풍이 불어닥친다… 뜨끈뜨끈~ 숨이 턱 막힌다.몇 번을 열었다 닫았다 망설이다가 6시 지나서야 바깥으로 나갔네.땀이 비오듯 흐른다… 별 일을 한 것도 아니건만~ 그저 서 있는 것만으로도…식전에 고추밭 두 번째 줄 매주고 고랑고랑 틈새에 나있는 풀을 뽑아냈다.해거름엔 나무꾼이 예초기로 작살내놓은 정구지밭 풀들을 뽑아내고 잘 삭은 거름 대여섯 바가지 훌홀 뿌려줬다.닭집이 좀 더워보이는듯해서 산짐승들 들여다보지 말라고 막아둔 판자를 치우고 차광막을 좀 걷어내줬다.사방이 뚫려있으니 바람은 잘 통할거야.달구시키들은 추위는 잘 견디는데 더위엔 젬병들이더라~ 털 가진 짐승들이라 그런갑다.얼어죽는 놈은 없는데 더워죽는 놈은 있다구… 블랙베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