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에 창을 열어보니 뜰아랫채 지붕이 말갛다. 서리가 내리면 마치 눈 내린 것 처럼 하얀 지붕인데... 밭에 올라가보니 들깻단들이 밤이슬 맞은채로 차분히 있더라. 음... 오늘은 날이 흐리겠군! 일하긴 참 좋은 날씨야! 들깨 털기 최적의 날~ 해가 올라와도 그리 마르진 않으니까 여유있게 해도 되겠구나! 마당에 있는 건 어제 했으니 이제 남은 아쉬람터 밭에 가자. 혹시 몰라서 자루를 두개 갖고 갔는데 채워지려나 ㅎㅎ 들깻단 가운데 자리를 차고 앉아 털기 시작한다. 작대기로 사정 봐주지 말고 후드려패야한다구~ 너른 천막에 널어놓고 도리깨로 후려쳐서 하는 방법이 쉽지마는 전에 한번 해보고 다신 안 한다. 들깨알이 죄 튀어나가더라구~ ㅎㅎㅎ 천막이 더 넓어야혀! 다 털고 난 모습~ 들깻단은 한쪽으로 치워놓고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