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거둘 것이 있구나... 해마다 농사일을 줄이고 줄여서 가을할 것이 뭐 있겠나~ 싶었지. 노각오이를 거둬야겠는데 문제는 이걸 따서 다 뭘 하느냐고... 정작 우리가 필요한 건 얼마 안되는데... 많이도 심어놨네~ 코로나 여파로 도시장정 처자들의 오고감이 드물어지고 끊어지고 또 나무꾼의 장기출타로 간간이 오던 손님들도 못 오고... 다들 잔뜩 벼르고만 있더라마는~ 큰 항아리 하나를 씻어 물을 담아놨다. 작년에 동치미 담아뒀던 항아리인데 물로 울궈내려고... 거기에 노각오이지를 담그려고~ 껍질째 오이 반 갈라 속만 파서 소금하고 매실청하고 같이 담아두면 된다네~ 소금 식초 물 소주 어쩌고 비율 따져서 넣으라는데 소금하고 매실청이면 안되겠나 싶더라고. 달랑 두고랑 심었는데 엄청 많이 열렸다! 그간 반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