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보니 벌써 9월은 다 갔고 10월이라... 달력을 한장 넘겨보니 할 일이 줄줄이 사탕이라~
농사달력인지라 상반기 하반기 나뉘어서 밭일거리가 적혀있다.
가만 읽어보니 토란대도 베어야 하고 등등 일거리가 드뎌 시작이구나!
다음주에나 하려고 했더만 밭에 가보니 시든 잎과 줄기도 보이고... 아이궁~ 어여 해야겠네!
저 바랭이풀밭에서 토란대가 그래도 제법 자랐다!
나무꾼이 대처 가기전에 한번 베어줬는데 차마 풀 쳤단 소리는 못햐!!! 저꼬라지가 뭔고...
그래도 토란이 키가 커서 ㅎㅎㅎ
톱낫을 가지고 쓱쓱 베어눕혔다.
작년에 비하면 10분의 1밖엔 안되는구만~
집마당으로 가져가긴 글코~ 여기서 잎을 정리하고 가기로 했다.
어차피 잎은 버리는 거니까~
연한 잎도 삶아서 쌈으로 싸먹으면 좋지만 굳이... 먹는 사람도 없는데...
가위로 긴 줄기를 반으로 자르고 큰 잎도 정리하고 외발수레에 착착 실어묶었다!
딱 한구루마 나오네~
작년엔 한트럭 나왔는디~ ㅎㅎ
그래도 이게 어디냐... 우리 먹을건 나왔자나... 그럼 족하지!
마당에 전을 펴고 앉아 하나하나 다듬어 자르고 쪼갰다.
큰 줄기 작은 줄기 구분해가며~ 왜냐하면 그 마르는 정도가 다르니까...
올해는 좀 굵게 쪼갰다. 작년에 가늘게 사등분내서 말리니까 좀 질기고 식감이 좀 그랴...
더디 마르더라도 씹히는게 있어야지.
굵은놈 여섯 잠방~ 가는놈 여섯 잠방~ 나왔다.
햇살이 연일 좋으면 금방 마를거고~
만약 일기가 하수상하면 천상 건조기로 들어가야지 뭐...
건조기에서 말린 것과 가을 햇살에 말린게 그 맛과 향이 천지차이다!
미묘하게 달라...
건조기에서 말린 나물은 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데~
가을 햇살에 말린 나물은 뭔가가 달라! 햇살내음이 나는듯도 하고 고소하고 달고 뭐 그러하다!!!
한로 찬이슬 내리기 전에 토란대를 베고
상강 첫서리 내리기 전에 토란 뿌리를 캐야하나~
미리 토란대를 베어놓고 좀더 두었다가 토란을 캐라고 하더라고... 그러면 딱 저 말이 맞아!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캐야하거든~
한로 즈음에 고추를 뽑아야 해서 좀더 놔뒀는데 산골사람들 모두 고추 뽑았어!
그새?! 언제?! 세상에 빠르기도 해라...
한로는 다음주인데...
텃밭 비닐하우스 안 고춧대를 뽑아놨다.
상당 산밭 큰비닐하우스 고추들은 큰아이 오걸랑 뽑기로~
혼자 해도 되지만 굳이...
지금 이리 뽑아놓으면 달린 고추들이 붉어간다. 그러면 어느 따스한 겨울날 고춧대 정리하면서 끝물고추 따면 되지...
비닐하우스 안이니까 가능한 야그!
노지 밭에선 진작 뽑아서 밭설거지까지 해버렸더라...
고춧잎도 훑어 따서 나물하면 되고 찜고추 지고추 고추부각 등등 뭐든 해도 되지만...
이제 먹을 사람이 없네...
작년에 해놓은 것도 많이 남아있고 말이지...
그래 번거롭게 뭘 하냐~ 올해는 건너뛰자!
일거리 만들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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