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언제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10월에 했었나... 그러기엔 애들 상태가 막판이던데~
오늘은 얘들이나 거두자 싶어 톱낫이랑 가위랑 들고 밭으로 갔다.
총 서른다섯포기...
올 봄에 도시장정들이 씨앗봉지를 들고 자기네들이 잘 뿌리겠노라고 했거든...
단 한 포기도 안 났어! 뭘 어찌 뿌리면 그러냐고 막 야단을 쳤네!!!
잘못 뿌린 건지 올해 기후가 지랄같아 그런 건지 당췌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 산녀가 집 주변에 심었던 자리에 자연발아가 된 애들이 있길래 고이고이 파갖고 와서 밭 한고랑 심었었지!
오늘 수확한 애들이 얘들이야!
뿌리는 뿌리대로 줄기 잎 씨앗 다 따로따로 분리수거~
씨앗은 내년 봄을 위하야 냅두고
잎따로 줄기따로 약 15센치 정도씩 잘라놓았다.
물에 씻어 건지고 물기 빠지는대로 저걸 건조기에 넣을지 그냥 가을햇살 좋으니 마당에서 말릴지 결정해야한다.
건조기에 넣기엔 양이 좀 적어서...
뿌리는 술 담그면 좋다는데 작년에 담근 술 개봉도 안했다누~
그래서 저 뿌리도 잘 씻어서 가루를 낼까 생각 중...
금화규 먹은 뒤로 딱히 어디가 좋아졌다 말은 못햐... 피부가 좋아진건 뭐 눈에 띄니까 그렇다 하는 거고...
컨디션이 좋아진거?! 덜 피곤한거?
허리와 다리가 안 아픈거?
이게 금화규를 먹어서 그런건지 당췌 모르겠다는 거지...
하지만 나눠먹고 있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좋다며 자꾸 달라고 찾아오는 걸 보면 좋긴 좋은가벼~
아주 지들끼리 금화규 사업구상까지 해놨더라니까...
하여간 꼭꼭 챙겨먹고 있다. 나무꾼도 다른 약은 덜 챙겨도 금화규환통은 꼭 챙겨가던걸~
아침나절엔 양떼구름이었다가 대낮엔 뭉게구름으로 바뀌었다. 해서 일하긴 좋더라구...
방금 유혈목이 한 마리 잡았다!
봉숭아꽃 바로 아래에서 날름거리고 있더만...(누가 봉숭아가 뱀기피식물이라 했어?!)
올해 7마리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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