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개미취가 흐드러지고...
연못이라고 하기엔 이젠 웅덩이같은~ 연못엔 하얀 고마리가 피어나고...
저 빨간 벤취에 컵은 누가 갖다 놓고 안 치울꺼나...
올라가는 길 따라 피라칸타 빨간 열매와 좀작살나무 보라색 열매들이 다닥다닥 살고 있다.
봉덕이는 지난번 꽃무릇 보러온 뒤로 오랜만에 올라온 거라 마치 말처럼 미친듯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비닐하우스 고추밭에는 늦게사 풋고추들이 달리는데 저거저거 우짜노...
딸 것이 변변찮아 물만 주고 내려왔다.
이제 곧 한로가 다가오니 뽑아놨다가 끝물고추나 따야지 별 수 없다. 작년처럼 늦게 대박이 나면 좋겠다!!!
마치 밀림같아서 고랑고랑 들어갈 수가 없어 그냥 밖에서 헛고랑에 물만 대주고 말았네~
이제 하나하나 농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고구마 캐고 콩타작하고 들깨 베고~
김장무배추 거둬서 김장하고나면 한해 끝나는 거지 뭐~
차라리 이 상당에 조립식이라도 집을 지어서 이사를 올까...
워낙 오지스러운 산녀라... 작은 마을이라도 마을 안에 사는 것보다는 이게 더 조용하지 싶은데...
농막이 하나 있지만 그냥 말 그대로 농막이라 사람이 살기는 무리다.
그리고 식수는 물탱크 놓고 끌어와야 할거고
화장실이야 야외 이동용이 하나 있고
전기는 농사용이긴 하지만 쓸 수 있고하니
나는 자연인이다! 를 외치며 살 수도 있는거지 뭐!!! 안될건 없다!
그러고보니 몇년 전에 나는 자연인이다 작가라면서 연락을 해온 적이 있었다~ ㅎㅎ 산녀보고 선생님~ 이카면서 안 찍어도 좋으니 대화 나누고 싶다했었지 ㅎㅎㅎ
인간극장에서도 또 뭐시기 하여간 비슷한 프로그램들에서도...
어찌 알고 연락들을 하는지 몰러... 다 묵묵부답~ 응대 자체를 안했다!
산밭에는 풀이 무성하다.
꽃무릇도 이제 지고 있고 풀들이 무성무성~
다음달 초에나 나무꾼이 풀을 치겠다고...
그러고나면 밭 여기저기 들어가서 작물들 살아있나 들여다봐야겠네...
산나물들이니까 뭐 별탈없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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