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면 생전 엄니 말씀하시길... “게글뱅이 낮잠자기 좋고 부지런한 사람 일 쳐내기 좋다!” 하늘이 낮게 깔린다. 그 밑에 같이 납작 엎드려있다. 산골 동네서 제일 부지런한 선태아빠가 어제도 오늘도 어정어정거리며 동네 한 바퀴 돌고 있다. 그렇다는 건 할 일이 없다는 거다. 요새 무슨 일 하세요? 물으니 오미자밭에 거름 냈단다. 그러고보니 오덕이네도 거름내더라~ 소값이 떨어져서 재미가 없다하고 새벽에 송아지가 태어났는데 큰 소한테 밟혔는지 아침에 보니 죽어있더라고... 그래서 묻어줬단다. 모처럼 나무꾼이 다니러와서 거름 한차 실어다 줬다. 그러곤 후딱 일터로 가버렸다. 참 보기 힘든 사람이다. 마치 손님같다. 밥 먹는 사이에도 전화가 불나게 오더라~ 그걸 다 상대해주자니 참 힘들기도 하겠다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