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헌날 싸운다.
닭들 세계에서 가장 약체는 안 싸운다. 1인자와 2인자가 싸워서 그중 진 놈이 도태된다.
겁도없이 1인자에게 덤비는 놈도 마찬가지!
지난 달에 한놈이 도태되어 골로 갔고
어제부터 한놈이 다시금 1인자에게 쌈을 걸었다!
암탉들은 무심하다! 언넘이 이기던지 무상관~
저러다 몇놈 잃기 전에 잡았으면 좋겠구만 언제 하노...
병아리육아실에서 자라고 있는 중병아리 7마리는 오늘 저녁에 합사를 시켜야겠다. 그중 암탉이 얼마나 되려는지 모르지만 성비균형을 맞춰야 저노무 장닭들이 덜 싸우지!
닭들 합사시키는 일은 꼭 밤에 해야한다. 왜냐하면 낮에 했다간 피터지게 싸우니께... 아니면 일방적으로 약한놈들이 개터지고...
아주 살벌한 닭들 세계다.
드뎌 올해 첫 병아리가 까나왔다.
어제 한놈이 빼꼼~ 엄마품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오늘 아침 엄마닭 꽁지를 들어 살펴보니 한 대여섯마리가 옹기종기...
정확히 21일만의 기적이다!
그 한파를 견디고 저리 새생명을 탄생시키니 참 뭐라 말 못할...
올해는 알까기가 일찍 시작됐다.
처음 부화장에서 병아리를 사와서 키운 뒤로
쟈들이 알을 품기 시작하고나서는 한번도 병아리를 사본 적이 없다. 알아서 종족번식을 한다.
한 사나흘 엄마 품에서 있다가 점차 둥지 밖으로 나올거다.
그때부터 모이 먹는 거랑 물 마시는 거 벌레 잡는 것 위험으로부터 피하는 방법 등등을 엄마닭한테서 배우기 시작한다.
이때가 제일 귀엽다!
병아리들 마시기 좋게 물통 나지막한 것을 들여놔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