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이와 삼색이의 산책길~
저 둘은 어떤 교감을 갖고 나누고 저리 하염없이 걷고 있을까...
냉장고 털어먹기!
라면이 급 땡겨서 끓이다가 가래떡 조금 넣고 스팸이 하나 굴러댕기길래 조금 썰어넣고 어묵이 유통기한 달랑거리길래 좀 넣고... 파 송송 계란 탁!
아이들 자취방에서 유통기한 지난 리본파스타~
에라 말린거니까 괜찮을겨!
푹푹 삶아 건져 올리브유에 파 송송 썰어 넣고 해물모듬 조금 넣고 들들 볶다가 리본건면을 넣어 달달달 볶아서 소금 액젓으로 간하고 바질 후추 훌훌 뿌려서 얌냠...
이거 먹고 배아프면 모조리 닭집에 갖다 부어주기로!
근데 암시랑토 않다! 그렇게 생체실험을 거친 재료들을 재활용하기로~
묵은지 3년차 한통 꺼내서 오만 잡동사니 듬뿍 넣고 푹푹 한 냄비 끓여놓다.
간만에 다니러온 막둥이가 뭘 해줄까 물으니 그냥 김치에 밥만 먹어도 된다고 해서...
참 오기 어려운 막둥이의 간만의 귀가라...
산골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솥뚜껑 삼겹살 구이로...
묵은지에 콩잎장아찌로만 먹어도 맛나더라~
라면은 필수~ 쇠꼬챙이에 냄비를 걸어 라면을 끓였다.
이런 재미로 사는 거지 뭐~ 별거 있나!
맛있더라!
한참동안 불멍... 다행히 바람도 없고 그리 춥지않아서 마당에서 서너시간을 불멍!하며 놀았다!
사진을 찍어 오만군데에 염장을 지르고~
그들의 빗발치는 원성을 안주삼아 맥주 한 잔도 하고!
이렇게 산골 밤은 깊어가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