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궁벽한 산골짝에서 지구본을 앞에 두고 팀 마샬의 지리의 힘 1~2권을 읽고 있다.
저자가 기자출신이라 그런가 육하원칙에 의해 따박따박 써내려간지라 읽기는 참 수월했다.
총균쇠 코스모스 사피엔스 제3의침팬지 문명의붕괴 어제까지의세계 메크로폴리스 눈에 보이지않는 지도책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국가로 듣는 세계사 미국을 만든 50개주의 이야기 상상속의 덴마크 이탈리아의 사생활 지극히 사적인 네팔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육천년 빵의 역사 우유의 역사... 지중해 세계사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가이아의 정원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 미움받는 식물들 과일길들이기의 역사 우크라이나 이야기 히든밸리로드 성냥과 버섯구름 식사에 대한 생각 그외 기타등등~
이 겨울에 읽어치운 책들이다. 다만 정독은 아니다!!!
휙휙 읽어나가다가 꽂히면 그 부분만 정독한다. 그러다 나머지가 궁금해지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도 한다.
추위를 핑계삼아 들어앉아 이 책 저 책 들여다보며 때론 배게로 때론 자장가로 쓰기도 한다.
책만 읽었다하면 잠이 오는지라 길고 긴 이 산골의 겨울밤에 탁월한 처방전이라!!!
이 지리의 힘은 지금의 지구를 딱 들어올려 파악하기엔 대충 괜찮은 책이다.
다만 그 저자가 백인이고 영국인이고 남자인 기득권층인지라 그 시각에 문제가 없다할 순 없는게 흠이긴 하다!!!
그러니 이 동양에 대해 얼마나 알것어~
허나 그만치 이 동양이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겠고...
백인들의 호전성 탐욕 이기적인 것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아직 더 써야할 지역들이 있는데 세번째 책이 나와야할것 같다. 나와야지~ 그래야 이 지구촌을 나름 다 설명하는 거니까.
지구본을 하나 샀다.
그동안 있던 지구본은 낡아서 부스러져 버리고 새로 하나 샀다.
어제 이맘때 주문했는데 오늘 이맘때 왔다~
우워우~ 대박! 누가 여기를 오지옆동네라 할꺼나~ 지구본을 앞에 두고 빙빙 돌리면서 책을 읽으면서 짚어나간다!
훨씬 이해도가 빠르다.
태평양을 가운데 둔 그간의 세계지도는 좀 답답했는데 대서양을 가운데 둔 서양의 시점으로 보는 세계전도가 필요하다.
그건 나중에 사기로 하고 일단 이 지구본으로 갈증을 해소시켜보자!
국기에 그려진 세계사~ 이 책 잼나더라!
국기가 만들어진 배경이 다들 나름 의미가 있어서 그 나라들에 대한 이해가 좀 빨라졌다.
미국을 만든 50개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인디언들의 기맥힌 역사가 무쟈게 궁금해졌다.
다음번 읽을 책은 인디언에 대한 책들로 정했다!
하지만 별로 없다는게 함정. 인디언 음악을 좋아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음악들은 별로...
십여 년 전에 지리산 어느 마을로 가는 차 안에서 들은 그 음악들을 다시 듣고 싶다.
사람과 자연에 가장 가까운 음악이다...
* 인디언 자치공화국 -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어제와 오늘
* 인디언 마을 공화국 -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왜 국가를 만들지 않았을까
* 인디언의 길 - 노스아메리카 인디언의 500년 수난사
* 인비저블 - 자기 홍보의 시대, 과시적 성공 문화를 거스르는 조용한 영웅들
다음주부터 읽을 책들이다.
오랫동안 궁금해왔지만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역사...
세월이 흘러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