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풀... 그리고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고 보니 막막하다... 파종한 무씨앗은 무슨 이유인지 거의 싹이 안 텄고 배추모종한 것은 반타작~ 그나마 살아남은 것들은 다행히 좋아보였다. 어찌 그리 풀씨들은 그리 잘 났는지 마치 뿌리고 가꾼듯이 났더라... 근 3주만에 돌아온 .. 산골통신 2019.09.19
짐싸기~ 당췌 뭘 갖고 오라고 하면 쉬운데 달랑 카드만 들고 오란다~ 머니머니해도 머니만 있으면 다 된다고... 만리타국 혈육 왈~ 원하는 걸 다 말하려면 첨부파일로 보내야할 정도로 많다고... 그래서 포기하고 산다고... 그래서 대충 도시 아이들 집 갈때 싸짊어지고 가는 수준으로 짐을 .. 산골통신 2019.08.27
풀뽑기... 텃밭 한바퀴 돌며 풀을 뽑고 베고 치우고 언덕밭은 일단 제끼고 닭집 앞 밭에는 음...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 겨우 엄두를 내서 풀을 뽑기 시작했다. 실처럼 가느다란 정구지 사이사이 풀을 뽑는 건 마치 검은 머리칼 속 흰머리칼 찾아 뽑는 것 같으려나... 그래도 뜬기있게 .. 산골통신 2019.08.25
김장 무 배추를 심어야... 벌써 세월이 이렇게... 이달 말에 보름간 만리타국 딸아이 대학 졸업식에 가기로 했다. 4년간 고생한 아이 위문공연? 겸~ 가족여행 형제 방문 등등 겸사겸사~ 그 전에 해놓아야 할 일들이 첩첩이 쌓여있어 매일매일 해치우느라 바쁘다. 추석 전에 해야하는 선산 벌초를 어제 다 했고~ 번갯.. 산골통신 2019.08.22
비 그치고 난 뒤... 엥?! 간만에 해가 났다. 은근 반가워서 마당으로 나섰지. 텃밭으로 가는 길에 만난 뱀 한 마리~ 허걱! 뱀이 먼저 놀래 상사화 꽃무리 사이로 후다닥 사라져... 이놈아 나도 놀랬다!!! 텃밭 볼일을 다 보고 마당으로 들어오는데 마당 디딤돌 위에서 뱀 한 마리 일광욕 중... 인기척이 나자 .. 산골통신 2019.07.30
습기 가득찬 나날... 상사화 돋아나는 거 보는 재미가 좋고 방티연못에 연잎 빗방울 보는 재미도 좋고 참개구리들 노는 것도 보기 좋고 해거름 참에 동네 밖 냇가까지 한바퀴 도는 것도 좋고 물안개가 자욱히 껴서 마치 신비한... 논둑콩 사이사이 풀뽑는 아지매하고 잠깐 수다 떨고 차타고 지나가는 .. 산골통신 2019.07.26
비가 하루종일~ 내일 오실 손님들 빗속에 잘 오가려나 모르겠네~ 비온다고 오지말랬더니 비오는 거 바라보며 마루에서 옥수수 먹는 것도 좋다고 ㅎㅎ 그랴~ 좋을대로 하쇼! 밥상 차릴게 여름엔 좀 부실하다... 감자 득득 갈아서 양파 고추 깻잎 정구지 방아 등등 썰어넣어 부치개나 꿉고 근대나 아.. 산골통신 2019.07.25
드뎌 강냉이 첫 개시~ 비 그친 뒤 서둘러 옥수수밭으로 갔다. 벌써 수염이 꺼멓게 시들어 말라있더만... 옥수수는 수확시기가 늦으면 말라버려서 아무리 쪄도 딱딱해... 따는 시기를 잘 맞춰야 하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비 그치거든 합세~ 했더니 좀 늦었다. 나무꾼이랑 둘이 우선 먹을 것먼 두 바구니 그.. 산골통신 2019.07.22
꽃들이 위로를... 새삼 꽃들에게 고마운 맘이 든다. 그네들도 살아가노라 힘든 세상이지만 이리 곱게 씩씩하게 자라고 피어나니... 덤으로 주변 인간들에게 미소와 위로를 해주니 얼마나 고맙고 이쁘고... 한참을 꽃 앞에 서서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애기범부채는 가을에 큰 화분으로 담아서 온실.. 산골통신 2019.07.19
옮겨심기는 쪼그리고 앉아 해야... 의사샘이 말씀하셨지. 쪼그리고 앉아 일하지 말라고... 하이고 샘요~ 농사꾼이 쪼그리고 앉아 일하지 않으면 그건 농사를 하지 말라는 건데요... 서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많긴 하다. 그리고 서서 하게끔 방식을 바꿔 할 수도 있고... 옥수수나 고추등등 모종 기계가 나와서 서서 할 .. 산골통신 2019.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