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꽃들에게 고마운 맘이 든다.
그네들도 살아가노라 힘든 세상이지만 이리 곱게 씩씩하게 자라고 피어나니...
덤으로 주변 인간들에게 미소와 위로를 해주니 얼마나 고맙고 이쁘고...
한참을 꽃 앞에 서서 이리 보고 저리 보고...
애기범부채는 가을에 큰 화분으로 담아서 온실겸 비닐하우스 안으로 이사시킬 예정이다.
상사화도 산밭으로 갈거고~
그러면 저 자리에는 섬초롱이 살판났다고 자라겠지...
섬초롱도 일일이 캐서 산밭 길가로 옮겨버려야겠어. 번식력이 어마무시혀!
내년 봄에 상추와 토마토를 심을 요량으로 정리 중이다.
왜냐하면 손 가까운 곳에 가장 많이 흔히 먹는 걸 심어야 하기 때문에...
토마토 좋아하는 나무꾼을 위해... ㅎㅎ
지금 마루 큰 창 너머 참나리꽃이 한창이다...
할배 꽃밭에도 흐드러지게 피어올랐고...
백일홍이 피기시작하고
봉숭아 분꽃이 대단하고
채송화가 이곳 저곳에서 막 피어난다...
꽃을 보고 있으면 맘이 가라앉는다...
그네들의 애씀도 보이고 경이롭다...
내 매일 하는 일이 풀 뽑는 일인데 그 풀들한테도 미안한 맘을 전한다...
내 살기 위해 하는 일이니 어찌할 수 없노라고...
세상 모두가 사느라고 난리들이다...
둘러보면 삶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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