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실 손님들 빗속에 잘 오가려나 모르겠네~
비온다고 오지말랬더니
비오는 거 바라보며 마루에서 옥수수 먹는 것도 좋다고 ㅎㅎ
그랴~ 좋을대로 하쇼!
밥상 차릴게 여름엔 좀 부실하다...
감자 득득 갈아서 양파 고추 깻잎 정구지 방아 등등 썰어넣어 부치개나 꿉고
근대나 아욱이 좋으니 된장국 끓이고
깻잎 상추 좋으니 넘의살 구워 쌈싸묵고
노각오이 달리기 시작했으니 그거나 무쳐묵고
옥수수 따서 쪄묵고~
호박잎 따서 찌고 가지볶고
오이무치고 묵은지 썰어넣고 비빔국수나 잔치국수도 좋겠다.
양념장은 이번에 배운 차이브양념장으로 하고~
그럼 될겨~
몇년 전에 멀리서 온 범부채 씨앗이 드뎌 꽃이 피었다.
아마 3년만이지싶은데...
같이 온 박태기나무 씨앗은 싹이 안 텄다.
다음에 다시 한번 시도해보기로... 정 안 되면 이웃 담벼락에 자생해 자라는 나무 좀 캐오지 뭐~
언덕 비탈에 주욱 심어서 볼만하다.
하루종일 비가 오다말다한다.
똘망이는 이틀 동안 집나갔다가 오늘 들어왔다.
어디서 뭘 하고 있다 왔는지
늘 쫓아댕기던 놈이 갑자기 눈에 안 뵈니 은근 걱정되더라.
오늘 아침 마루문을 여니 똘망이와 봉숙이가 나란히 앉아 아웅~ 거리더라.
얼마나 반갑던지... 막 뭐라해놓고 캔 두개나 까줬다.
이제 밭에 심을 건 다 심었다.
다음달 중순께 김장용 무 배추만 심으면 끝이다...
장마비에 작물들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키 큰 애들은 자빠져서 좀 볼성사납고...
비 그친 뒤 끈이랑 말목 갖고가서 잡아매줘야겠다.
해거름 무렵에 동네 바깥으로 냇가길로 한바퀴 돌다 온다.
아무래도 살짝 농한기라 몸이 좀 심심하다...
텃밭은 마치 정글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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