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습기 가득찬 나날...

산골통신 2019. 7. 26. 19:51

 

 

 

 

 

 

 

 

 

 

 

 

 

 

 

 

 

 

 

 

상사화 돋아나는 거 보는 재미가 좋고

방티연못에 연잎 빗방울 보는 재미도 좋고

참개구리들 노는 것도 보기 좋고

 

해거름 참에 동네 밖 냇가까지 한바퀴 도는 것도 좋고

 

물안개가 자욱히 껴서 마치 신비한...

 

논둑콩 사이사이 풀뽑는 아지매하고 잠깐 수다 떨고

차타고 지나가는 이웃 인사하고

마을 총각 하나 운동하는지 지나치며 인사하고~

 

냇가 보뚝 넘치는 물이 이젠 예사로 보인다.

이 비 그치면 저 보뚝도 다시 드러나겠지만...

 

한참 신나게 돌아댕기다가

옥수수밭 고구마밭 살펴보고

산나물밭 휘휘 둘러보고

들깨밭 풀 얼마나 자랐나 살피고

 

닭집에 들러 알 꺼내오고 문 닫고 나왔다.

참새 한 마리가 들어갔다가 출구를 못 찾아 헤매는 걸 문쪽으로 쫒았으나 실패...

천상 니는 오늘 닭들이랑 자고 내일 아침에 봅세!

 

온통 습하다 습해...

 

내일 도시장정 오면

같이 옥수수나 다 따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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