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짐싸기~

산골통신 2019. 8. 27. 22:24

 

 

 

 

 

 

당췌 뭘 갖고 오라고 하면 쉬운데

달랑 카드만 들고 오란다~

머니머니해도 머니만 있으면 다 된다고...

 

만리타국 혈육 왈~

원하는 걸 다 말하려면 첨부파일로 보내야할 정도로 많다고...

그래서 포기하고 산다고...

 

그래서 대충 도시 아이들 집 갈때 싸짊어지고 가는 수준으로 짐을 꾸린다...

 

된장 간장 고추장 참기름 들기름

들깨가루 콩가루 묵가루

매실액 멸치액젓

고추가루

들깻잎 상추

달래무침 정구지무침

고들빼기 무말랭이 오징어젓갈 낙지젓갈 깻잎장아찌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등등등~

 

당장 꾸릴 수 있는 것만 싸짊어지고 갈거다.

 

정구지 밭 하나 다 베어서 무쳤고

달래밭도 하나 다 뽑아왔다.

들깻잎도 내일 마저 더 따서 담고~

 

여기서 갖고 갈 수 있는 것이 뭐 이런 것밖에...

 

고추 이십근 정도 다듬었으니 내일 방앗간 가서 빻아와야지...

이번 가는 사람 수가 많으니 이고지고 갖고 갈거다~

그곳엔 귀하고 귀한 것들이니

다 던져놓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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