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빈자리... 드문드문 가뭄에 타죽고 언넘이 파내고 등등... 고구마골 군데군데 빈자리가 여엉 보기싫어라... 단옷날 삼거리 아지매가 조언해주길~ 기존 잘 자라고 있는 고구마 곁가지를 잘라내서 지금이라도 묻으라고... 귀가 솔깃~ 고맙다 인사하고~ 오늘 식전일로 당첨!!! 안그래도 드문드문 .. 산골통신 2019.06.12
미친듯이 일만 한다는 건... 식전에 마 심어놓은 세 고랑 풀 뽑고 한낮에는 늘어지게 쉬고 도시 아이들에게 온갖 채소랑 달걀이랑 등등 바리바리 챙겨서 차에 실어 보내고 해거름에 낫이랑 제초호미를 들고 집 뒤안으로 언덕밭으로 닭집 앞으로 종횡무진 막 휘두르고 파고 돌아댕겼다. 비가 좀 온 뒤라 땅 흙.. 산골통신 2019.06.11
귀여운 초란~ 콩알만한 초란~ 기맥히~ 저 속에도 노른자 흰자 들어있으려나... 궁금해서 깨보니 흰자만 덜렁 나오더라...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 암탉이 성질 급하게 낳은 탓인지... 달구시키들이 또 알을 품겠다고 난리 난리 아주 그런 난리도 없더라... 시방 밖에 네 마리가 가짜알 둥지에 들.. 산골통신 2019.06.10
똘망이의 어리광?! 귀 뒤를 누군가?! 가 꽉 물었나보더라고... 상처를 보니 그랴... 처음엔 털에 가려서 상처가 안 보였고 칭얼거리는 놈을 붙잡아다 약을 덕지덕지 쳐발라놔서 더욱더 그 상처의 본 모습을 못 봤었는데 이제 서서히 딱지가 앉아 그 실체가 드러나... 아이구 이놈아~ 제대로 물렸네! 언.. 산골통신 2019.06.07
농땡이치다... 아침나절 물 주고 닭집 모이랑 물이랑 챙겨주고 똘망이 상처 약 좀 발라주고 봉숙이네 식구들 밥 챙겨주고 그러곤 들어가 처박혔다!!! 머리가 지끈 목 뒤도 뻐근하고 잠을 잘 못 잤나... 괜시리 몸이 불편하여 그냥 있는대로 게으름을 피워버렸네... 옥수수밭 감자밭 고구마밭 등등 .. 산골통신 2019.06.03
하루가 또 하루가... 뜨거운 대낮에 뭘 할 수가 없으니 하루하루 하는 일거리가 별로 없다. 그려려니해야하는데 농사일이라는 것이 타이밍 맞게 해치워야 편하니 괜시리 조바심이 난다... 아침나절 고추밭 고추순 마저 따고 헛고랑에 물 좀 대주고 햇살이 너무 뜨겁고 더워서 그만 내려왔다. 뭘 더하기.. 산골통신 2019.06.02
똘망이 수난시대~ 웃겨 죽는줄~ 뭘 건드려서 저리 됐는지 모른다. 벌에 소인 건지 아니면... 하여튼 오른뺨이 퉁퉁 부어서 아주 꼴이 볼만했었다. 지금은 그 붓기가 턱으로 내려와서 두턱이 됐다. 야 이놈아~ 뭘 건드린겨~ 어제 오후에 아웅 아웅 소리가 심상찮고 막 짜증을 내고 밥도 안 먹고 펄쩍 펄.. 산골통신 2019.06.02
달구시키들과 실갱이~ 알을 품고 싶어하는 암탉들은 곡곡~희한한 소리를 내며 둥지 탐색에 나선다. 알 낳는 것을 중지하고 알을 품으려고 기를 쓰는데 이웃닭이 낳아놓은 알둥지를 차지하고 아무리 끄집어내고 알을 빼앗아도 기어이 다시 겨들어와서 알을 품는다. 설사 그 둥지에 알이 없어도!!! 가짜 .. 산골통신 2019.05.30
이 꽃이 으아리? 산밭 가는 길에 두 무더기 피어있다. 다른 곳에는 없는 걸 봐서는 여기만 있는 듯... 예전엔 산길 지겟길을 자주 다녔었는데 이젠 잘 안 간다. 지겟길도 세월 따라 스러지고 이젠 덤불이 우거져 모두 숲이 되어버렸다. 이제 산에 가는 사람들은 없다. 외지인들이나 간혹 올까... 전에.. 산골통신 2019.05.29
비 온 뒤는 언제나... 이리 자빠지고 저리 자빠지고~ 텃밭 한 바퀴 돌다가 도저히 못 봐주겠어서 고추 줄매는 끈뭉치를 들고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치커리? 하여튼 갸들을 붙잡아매줬다. 야들이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한가득 잡아 안고 묶어줘야했다. 몇년 전 치커리하고 엔다이브 쌈채소 모종을 몇 개.. 산골통신 201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