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고구마 빈자리...

산골통신 2019. 6. 12. 09:18

드문드문 가뭄에 타죽고 언넘이 파내고 등등...

고구마골 군데군데 빈자리가 여엉 보기싫어라...

 

단옷날 삼거리 아지매가 조언해주길~

기존 잘 자라고 있는 고구마 곁가지를 잘라내서

지금이라도 묻으라고...

 

귀가 솔깃~

고맙다 인사하고~

 

오늘 식전일로 당첨!!!

안그래도 드문드문 빈자리가 눈에 거슬려...

뭐 덤불 더 무성해지면 다 가려질거지마는...

지금 자라고 있는 고구마도 다 못 먹어낼텐데 싶으면서도...

내도 그렇고 지나가며 보는 이웃도 그렇고 다들 맘이 쓰인 모냥이라~ ㅋㅋ

 

첨에 고구마순 심고 몇 포기 남아서 감자골 귀퉁이에 묻어놨었는데

그걸 캐다가 갖다 심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

 

식전 일나가는데 이웃 오라비 마늘 캔 자리에 제초제 친다고 약통들고 나가시네~

잘됐다싶어 여쭤봤지!

그 고구마순 도로 뽑아다 심어도 잘 살겠냐고!!!

 

물 주고 심으라네... 산다고!!!

오호!!!

얼씨구나 좋다~ 하고

노랑 마트 바구니에 호미랑 흙끼얹는 부트랑 담아들고 고구마순 캐갖고왔다.

 

물조루에 물담아 들고가다 에고에고 물이 세네...

전에 땜빵한 그 옆이 금이 갔어!!!

해서 할 수없이 큰 주전자에 물 담아들고 나섰다.

 

드문드문 빈자리에 구멍을 뚫고 물을 흠뻑 부어주고 고구마순 뿌리를 사선으로 비스듬히 묻고 부트로 흙을 퍼서 두둑히 부어주었다.

흙 끼얹는데 쓰는 이 부트라는 도구가 아주 물건이여!!!

 

모종은 딱 맞더라! 맞춘듯이~

몇 군데 빈자리는 양옆 고구마순들이 자라나와 메꿔줘서 괜찮다.

이제 좀 고구마밭같다!!!

 

뭐든 모종이나 씨앗 묻을 때는 항시 여분을 놔둬야한단다...

이럴때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까...

 

들깨씨앗도 포트에 파종 하고 노지 땅에도 파종했는데

노지에 뿌린 들깨에는 부직포를 한 며칠 덮어놨더니 싹이 돋았더라.

오늘 해 올라왔을 때 걷어주고 물을 흠뻑 뿌려줬다.

 

포트 들깨싹은 아직도 감감무소식~

 

노지 들깨모종을 본밭에 먼저 심고 나중에 빈자리 보충하는 건 포트에서 늦자란 애들로 하면 되겠다 싶다!!!

이렇게 시기를 차이를 두면 두루두루 좋은 점이 있구마...

 

걷어낸 부직포를 어따 쓸까 하고 갖고가다가

텃밭 초입 길 경계선에 토끼풀이 무성무성 처들어와있길래

그만 거기다 풀썩 덮어버렸다!!!

ㅎㅎㅎ

잘됐네!!!

 

딴건 몰라도 토끼풀은 안된다~ 어마무시한 놈들이여!!!

 

식전일 야무지게 마치고 들어와 아침밥 간단하게 차려먹고 좀 쉬다가

아침일 잠깐 하고 들어와

쉬어야겠다.

 

한낮엔 뉘 뭐라해도 쉬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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