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전에 도시락바구니 대충 싸들고 산밭에 갔다. 고추밭 고랑 흙 수평맞춰 보충시켜주는 일이 있고 고추 포기마다 왕겨 넣어주는 일과 2리터 패트병 바닥 잘라서 꽂는 일이 있었지. 참 고추는 손이 많이 가... 비싼 이유가 있어... 산녀는 왕겨를 한바가지씩 포기마다 넣어줬고 나무꾼은 흙을 퍼담아 고추 고랑 수평 맞추기를 했다. 고랑에 물을 주면 자꾸만 맨 밑에 고여서 홍수가 나거든... 상태를 보니 한번 더 해줘야 할듯... 밭이 살짝 비탈이 졌나벼... 그러니 물을 줘도 위는 쓸려내려가고 아래는 홍수가 나고 ㅎㅎㅎ 오늘도 막판에 물주다 산녀 흙투성이 됐네그랴... 물 첨벙거리고 댕기다가 ㅎㅎㅎ 나무꾼 옷은 아무리 일 많이 해도 말짱 깨끗한디... 산녀는 뭐한다고 쫌만 일해도 옷이 온통 지저분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