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닭집 모이주고 문 열어주고 비닐하우스 문 열어주고 한 바퀴 훠휘 돌다가... 오늘은 언덕밭 손 보기로 했다는 것을 생각해내고는... 언덕밭을 바라보고 섰자니 한숨이 나와~ 그래 이건 관리기로 헛고랑을 한번 갈아엎는게 최선이다! 호미질로 될 일이 아녀~ 맘 묵고 나무꾼한테로 공을 던졌다~ 그러고는 언덕밭 입구를 힐끗 보다가 멈춰서서리~ 음... 그예 사고를 쳤네! 마침 있던 삽과 괭이를 가지고 덤볐다나~ 이런저런 호박덩굴 삭은거 풀삭은것들 등등 검부지기 쌓여져 있던거 낫으로 걷어 치우고 잡동사니들 모아 버리고 사람 다니는 길 풀 나지 말라고 보온덮개 깔아놓은거 낑낑거리며 걷어치우고~ 하이고 물먹고 흙먹고 풀뿌리 뒤엉킨 보온덮개가 얼마나 무거운지 원~ 땅하고 안 떨어지려고 안간힘을 쓰네그랴...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