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덤불을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야가 미선나무? 작년에 들여온 묘목 중에 있었나본데 꽃이 안 피고 작아서 눈에 안 띄었나벼... 화분들을 모아둔 구석에 뭐가 하얀 뭉치가 보이길래 덤불을 헤치고 화분을 꺼내니 이야~ 야보래... 언제 이리 피었냐?! 야가 누구더라?! 한참 기억을 더듬고 검색을 한끝에 미선나무!!! 개나리꽃 닮은 하얀꽃이다. 죽은 가지들을 정리해주고나니 단촐해졌는데 햇살 좋은 곳으로 내놨다. 장미조팝인지? 잎이 몽글몽글 돋고 자세히 달다보니 쪼매난 꽃몽우리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원래 조팝나무꽃을 참 좋아라해서 산길 가다가도 꽃이 피어있으면 한참을 서성거리며 구경하고 오곤 했지. 그예 밭에 쳐들어온 한 무더기를 파와서 텃밭 가장자리에 심어두고 보고 있지. 올해도 꽃구경 할 생각에 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