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밤목련~

산골통신 2022. 3. 28. 12:17






어제 저녁늦게까지 마당에서 놀았다.
목련나무 아래에서 마치 밤목련놀이를 하듯... 밤벚꽃놀이만 좋냐구~ 밤매화놀이도 좋지~
언제적인가 몇년전에 산밭 매화밭에서 깜깜밤중에 후레쉬 하나 들고 놀다 온 적이 있었는데 우와~ 매화향에 그 꽃들에... 그 운치라니... 숨막혔다구!!!
그뒤론 밤벚꽃놀이는 놀이로 안 쳐주기로 작심!!!
밤목련도 제법 괜찮구만~ 가장 이쁠 때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다 떠나고 난 빈 자리가 휑~ 하네...
곧 다시 채워지겠지만 늘 오고가고하는지라...
기어이 한놈이 챙겨준 반찬가방을 두고가서 헐레벌떡 떠나는 차를 쫒아가 던져줬네그랴 ㅎㅎ 자기꺼라고 냉장고에서 잘 꺼내 챙겨놓고선 왜 두고 가는겨?!?!

오늘 아침엔 텃밭 비닐하우스 안 밭설거지를 했다.
제일 안쪽 구석에 삽목상자를 둘 곳을 장만했다. 까만 부직포로 남쪽과 서쪽을 둘러막아치고 그 안에 상자들을 나란히 두니 괜찮네.
삼색버드나무 한 상자 피라칸타 두 상자 사철나무 두 상자 주목 두 상자~
거진 잘 살아붙어 싹이 돋았더라...
앞으론 여기에 보관을 해두면 좋겠으...

고랑덮은 폐비닐을 다 걷고 잡초매트도 걷어치우니 밭흙이 드러났다. 이제 여기에 거름을 깔고 밭을 갈면 뭐라도 심을 수 있지.
근데 올해는 뭘 심어야하나...
고추는 연작피해가 있어 안되고... 고민거리다...

도라지랑 더덕고랑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어디다 할지 아직도 못 정했다. 야들은 한번 터잡으면 한삼년 봐야하니까... 아무데나 할 수가 없다구!

산녀를 꽃집아지매라 부르는~ 이웃 아지매가 지나가다 수선화를 보고 한 포기 얻을 수 있느냐고...
차마 달라고 하기가 입이 안 떨어지는데 하도 이쁘니 탐이 난다고 ㅎㅎ
그래서 내도 먼데서 얻은 거라요~ 여기 아직 꽃 안 핀 애들 파줄테니 갖다 심으셔!
길가쪽 밭둑가에 심어두니 오가는 이웃들이 이쁘다고 구경하고 가는가벼 ㅎㅎ

슬슬 꽃밭에 우후죽순 싹이 터서 올라오는 애들 교통정리 해줘야겠더라~
특히 참나리 씨가 떨어져 여기저기 오만군데에서 싹이 트고 있더라구...
섬초롱이 마구 번지고 있고 꽃범의꼬리는 말하기 구찮고~ 원추리 번식속도는 입 벌어지고~
일년초 꽃들 씨앗들도 무지막지하게 떨어졌을텐데... 나중엔 꽃이고 뭐고 싹 호미로 긁어버리는 사태가 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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