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일만 한 날~

산골통신 2022. 4. 23. 21:42







아쉬람터 남은 밭떼기 로타리 치고 골따고 비닐 씌웠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고 밭흙이 괭이질도 안 먹힐 정도로 딱딱하게 되어버려
어쩔 수 없이 관리기 대신 트렉터의 힘을 빌려야 했다.
우리 논 갈아주는 이웃에게 부탁해서 식전에 싹 갈아엎었다.
아주 멋지게 갈아주네!
역쉬 일은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연장이 한다!!!

골따는 건 나무꾼이 해나가고 그 뒤를 이어 산녀가 고랑 양 끝을 괭이로 다듬어 나갔다.
이젠 뉘 뭐라 안 해도 착착 일 진행이 된다.

비닐을 다 씌우니 시간이 다섯시... 고랑이 몇개인가 세보다가 포기했다.
세본들 뭔 의미가 있노 ㅎㅎ 너무 많아...
이 밭에는 참깨 심고 옥수수랑 콩이랑 고구마 심을거다.
옥수수는 모종이 다 커서 내다 심어도 되겠고 고구마 순도 오일장에 나와있더라~
콩은 아직 모종 내기엔 이르니 더 있어야 하고...

트렉터가 밭을 갈때 감자밭 고랑 싹 나온거 일일이 봐주고 엄한 곳으로 기어들어간 놈들 꺼내주고 흙 북돋아주고 했다.
미처 장갑을 안 끼고 가서리 맨손으로 막 했네...

오늘 식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했구나...
일 다 마치고 고추모종 실러 갔다오고~
고추 모종 500포기 갖다놨다. 올해 모종이 아주 실하구만...
내일은 고추만 심고 일 안 할겨~
저녁에 미나리나 한 구루마 베어서 이웃 아지매들하고 나눠먹고~

봄맞이꽃인가~ 하얀 작은 꽃들이 많이 피어있다.
참 귀여운 꽃이다! 꼭 이맘때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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