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끝냈다. 첨엔 못할 줄 알았으... 저걸 하기는 해야하는데 가능할까... 머리를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도리도리를 치며 하세월 보내다가~ 어느날 엉디방석 하나 깔고 앉아 호미 하나로 덤볐지! 하다 못하면 말지 뭐 이카면서... 다행히 봄비 온 뒤라 흙이 포실포실 푹신푹신하야~ 호미질에도 힘이 안 들고 부지깽이나물이 원체 뿌리가 깊지 않고 옆으로 번져가는 애라서 캐기가 쉬웠다. 옆 헛고랑에 줄줄이 캐놓고 이틀에 걸쳐 옮겨 심었다. 그 윗밭에 가생이로 감나무 때문에 뭘 심어먹지 못하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가 딱 맞춤이라... 여기 다 못 심으면 그 맞은편에도 풀밭이 있으니 모종이 남으면 거기다 마저 심기로 하고 일 시작했지! 근데 웬걸~ 거기까지 심을 것도 없네~ 감나무밑에 모두 다 들어갔어! 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