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옥답이라고... 먼데 밭들은 묘목을 심어 버리고 집 가까운 밭들만 가꾸려고 작심했었다. 요즘 집에서 산까지 이어지는 천여 평 묵밭을 야금야금 파들어가고 있다. 생전 엄니가 그 너른 밭을 손수 가꾸셨는데 훌쩍 가신 뒤 그대로 묵혀져있다. 감나무 두릅나무 매실등 수백그루 심겨져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죽는 놈들이 생겨나고 차차 밭은 비어져 가고 묵밭이 되어갔다. 닭집근처부터 시작했다! 저 풀들을 나무꾼이 해결해주고 관리기나 트렉터가 들어가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애매한 난코스다! 그렇다고 삽과 괭이를 들고 하자니 이건 쓰잘데기없는 중노동이다... 말 그대로 삽질이다! 해서 수없는 고민과 잔머리를 굴린 끝에 야금야금 조금씩 파들어가기로... 풀은 낫으로 대충 쳐내고 그 위에 시꺼먼 부직포를 낑낑거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