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산골에 살려면 하루에 몇가지 정도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농사철에야 바쁘니까 소홀하기 쉬운데 농한기나 겨울이 닥치면 심심하고 적막하고 외로워서 미쳐 돌아가실 지경이 될 수도 있거든~ 뭐 달리 일거리가 있다면 다른 문제겠으나 산녀같이 집순이에다가 영역동물인 경우는 매일 고정적으로 하는 일이 있으면 좋다. 시간 보내기 좋고 집중해서 해야하는 일이면 정신 건강에 좋고 두루두루 좋다. 산녀네는 닭을 좀 키운다. 매일 아침저녁 모이와 물을 챙겨야하는데 은근 일거리다. 집을 하루라도 비울시~ 모이랑 물이랑 그득 부어놓고 가야한다. 아니면 이웃 누군가에게 맡기던가~ 하지만 다들 자기네 일 하기도 번거로워 하는지라 남의 일 돌보기는 별로 안 좋아한다.암탉 14마리 장닭 1마리는 큰 닭집에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