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지나고 나서 낮이 길어짐을 느낀다.
절기는 참 어지간하다.
날도 그닥 춥지가 않아서 낮시간동안 바깥일 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일을 안 하고 놀고 싶어도 심심해서 안된다.
티비 보는 걸 즐기지 않아서 울집 티비는
그냥 장식용이다.
책은 좋아하지만 다 읽어치워서 읽을거리가 없다.
국립 시립 도립 구립 등등 전국에 널려있는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읽는 책들은 실속이 없어 이젠 빌려읽을 거리가 없다.
그리고 온라인 이북은 은근 비싸다.
그러니 밖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하는데 겨울엔 뭐 딱히 없어..
그저 땔나무나 자르는 수밖에~
오늘도 세 수레 그득 잘라서 아궁이 앞에 갖다 쌓아놓았다.
저 작은 전기톱을 한번 충전하면 세 수레 정도 자를 수 있더라고.
속에서 끄집어내어 자르기 쉬운 나무들만 자른다.
굵은 애들은 나중에 일손 있을때 하기로 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저 나무들이 저래뵈도 엄청 굵다.
한옥 한 채 뜯은 거라구!!!
드뎌 금화규 환이 만들어져 왔다.
이건 샘플로 5키로만 병작업해 놓은거다.
서둘러 주문받아놓은 곳곳으로 포장해서 부쳤다.
나머지도 병작업을 해야하는데 언제 하려는지 원~
날씨가 어제는 파란 하늘이더만 오늘은 우거지상이다.
쌀쌀해서 어디 산책하고 그러기는 서글프더라.
봉덕씨가 줄창 따라댕기며 뭐라 궁시렁 해쌓는데 못 들은 척 했다.
매일매일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겨울이 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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