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엄니 말씀하시길 누가 참깨 먹는법 만들었노?! 삼복더위 이 염천에 기름기가 있어 미끌미끙거리는 참깨 대궁 베고 묶어세워 말리고 털고 까불고 씻어 건져서 방앗간 가져가야 참기름이 나오는… 한여름 삼복더위에 참깨 찔 적마다 푸념을 하셨더랬다. 오늘 퍼질러앉아 고구마줄기를 벗기면서 누가 이거 먹는 법을 생각해내서 이 생고생을 하게 만들었노?! 질기면 안 먹으면 되지 말이야~ 아이가 같이 벗기다가 우리 고구마줄기 먹지 말자! 그러더라!!! 한국인이 못 먹는 풀은 없다는 우스개가 있단다. 서양인들이 독초라고 기겁을 하는 고사리도 팍팍 우려내서 먹는 한국사람 위대하다! 한국인이 안 먹는 풀은 맛 없거나 진짜 위험한 독초라나…어제 고구마줄기를 한 차 걷어와서 줄기 똑똑 뜯어 다섯 바구니 만들었다.네 바구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