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 떠오를 무렵 식전에 하루 일을 시작한다. 어제 저녁에 비가 와자자 소낙비처럼 퍼부어서 땅 좀 마르거든 나가려고 오늘은 좀 늦장을 부리긴 했다. 안그래도 나물밭이 좀 가물어서 진딧물이 끼던데 이번 비는 나물비가 되겠네… 금화규랑 옥수수랑 심은 밭에 헛고랑 풀들이 장난 아니더라… 일삼아 호미질하기는 이제 무리고 제초매트 한 마끼를 가지고 가서 좌라락 깔아버렸다. 진작에 하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뤄뒀던 일이었다. 오늘 잘했네. 그동안 집 공사며 그 뒷정리때문에 밭일을 잘 못했다. 어제 아침밥상이다. 고라니가 근대 새순을 열심히 뜯어먹더니 좀 자란 뒤로는 안 오더라~ 이야! 고라니도 나물 새순 맛있는거 아는가벼!!! 근대 좀 뜯어다가 청국장 끓이고 큰아이가 가끔 사다나르는 해산물로 오랜만에 골고루 차려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