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어정7월이 다가온다!!!
어정7월 건들8월이 지나면 동동9월이 오겠지만 그때 가서 동동거리면 될거고~ 앞으로 두달간은 어정어정 건들건들 보내야겠다~
오늘도 땀에 흠뻑 젖어가며 일을 했다. 근데 하루이틀 사이에 비가 그치고 바람도 불고 습기가 줄어들면서 땀흘리며 일하는 동안 시원함과 개운함을 느끼기도 했다.
마치 사우나를 하는 그런…
고추를 말리는 중이다. 태양초 만들기는
고추종자도 크고 날씨도 안 도와주고해서 건조기에 넣었다.
첫물 고추 양이 많지않아 케일을 잘라 채워 넣었네.
케일 잎이 무쟈게 커져서 그거 잘라다 뭐 해먹기도 그렇더라구~ 해서 말려서 가루내어 쓰려고. 바질이랑 파슬리도 가루내놓으니까 뭐 해먹을때 넣기 좋더라구.
매일 아침 따오는 찬거리다.
여기에 오이랑 호박이 곁들여지면 고정반찬이 만들어진다.
금화규가 죄 자빠졌다. 장마철에 못 이기고 이리저리 자빠져서 자라는데 곧 수확철이니 냅두려고… 저 꽃을 따다 말려서 꽃차 만들면 이쁘긴 한데 아무 맛이 없어서 그냥 냅둔다.
옥수수를 다 따고 대궁을 다 눞혀놨다.
마르걸랑 치워야지. 너구리란 놈이 그랬는지 자빠뜨려서 야곰야곰 갉아먹었더라구! 쥐가 그랬나? 멧돼지가 파놓은 흔적도 있고~
하여간 산골은 산식구들이랑 뭐든 나눠먹어야 한다.
누군지 옥수수 껍질도 참 잘 깠어!!! 알뜰하게도 파묵었네!
한동안 옥수수 자알 먹겠다!
아로니아 열매가 까맣게 익어간다.
저걸 따서 말려갖고 방앗간에서 빻아오면 먹기 좋다.
과일이나 채소 등등 쥬스로 갈아먹을때 한숟갈씩 넣어 먹으면 괜찮더라구.
전에 저거 한통 먹고 눈 시력이 좋아졌더랬다.
누구는 저거 한철 먹고 안경을 벗었다고 그러대.
이제 습기 가득한 여름은 지나고
뙤약볕 여름이 왔다.
한국 날씨는 뭐든 대단하다. 수월하게 넘어가는 계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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