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는 못차린다. 성질이 급해서 뒤에서 누가 쫒아오는 것도 아닌데 후딱후딱 대충대강 그릇에 담아낸다.
어제 밥상에 감자채볶음이 추가되었다.
만들어둔 그릭요거트가 너무 담백심심하야 요구르트를 섞고 크렌베리와 아몬드 등등을 얹었더니 먹을만하더라.
방울토마토로 마리네이드를 만들어본답시고 했다가 너무 데쳐서 물컹하게 되어버렸네~ 끓는 물에 30초만 데친다는걸 깜빡 잊고 나물 데치듯 해버렸으 ㅋ
그래도 맛난지 나무꾼이 은근 잘 먹네!
나무꾼 사전에 반찬투정은 없다. 주는대로 있는대로 참 잘 먹는다.
다만 먹는대로 다 체내로 흡수가 안되는 건강상태라 그게 차암… 거시기하다. 병원에서도 의사가 그냥 그려려니 살라고 했단다. 대장을 반이나 제거를 했으니 남은놈들이 제역할을 못하는거란다. 나무꾼의 병명은 비호지킨스악성림프종 혈액암이다. 별지랄같은 병이다! 같이 수술받은 병원동기들은 다 돌아가셨다나…
뭐 어쨌든!
나무꾼 일터로 보내려고 텃밭마트에서 나오는 애들로 꾸러미를 만들어놓고 들어왔다.
정구지 한 바구니 토마토랑 방울토마토 한 바구니 풋고추 한 바구니 그리고 또 머시기가 있냐…
호박잎이 좋은데 뜯을까 하다가 이건 다음번으로…
고구마줄기는 아직 어리니 더 두고보고…
일터에 식구들이 제법 많으니 보낼 수 있는건 다 보낸다. 식비가 장난아닐터인데 좀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은거지…
하는데까지는 해보는겨!
장마철이라 애호박도 별루고 가지도 션찮고 상추 오이는 끝물이고 노각오이가 아직 덜 달린다.
깻잎도 조금 뜯기엔 어리고…
이번주 꾸러미는 마무리되었다.
달걀이 여엉 아쉽네!!! 또 열받네!!! 그노무 개시키들~
날이 뜨거워 일 조금만 하고 겨들어왔다.
장마 지난 뒤 닥칠 한여름이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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