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추라고 하던데…
하긴 아침저녁 바람결이 달라지긴 했다.
그래도 참말이지 이 골짝에 웬 열대야…
한동안 잠을 설쳤네…
도시아이들이 왔다가 도로 쫒겨갔다. 어여 가라고 등떠밀 정도였다.
황토방도 소용없더라~
에어컨을 24시간 가동했다.
그냥 장식품이었거나 손님접대용으로 존재했던 에어컨이 일상용이 된지 오래…
전기요금 무섭다고?!
그냥 우리식구들 모두 모여 외식 한번 하는 돈이면 한여름 내내 에어컨 펑펑 틀 전기요금 나오더라!
삶의질이 더 중요하다…
물론 환경오염?! 치아라 당장 사람이 살고봐야한다!!! 숨이 턱에 차올라 돌아가시게 생겼구마는…
빙하기가 있었으면 열대기도 있는게야!
돌고도는 거지 뭐~
눈덩이지구가 있었으면 펄펄끓는 지구도 당근 있겠지!
거기서 살아남는건 각자도생이고!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게고 진화가 되는거라고 자연다큐에서 그러더라.
요즘 식전 해거름 말고는 꼭꼭 틀어박혀서 지구탄생 다큐만 줄기차게 찾아보고 있다.
책은 목침 대용이 된지 오래~
리모콘만 딸깍거리고 있네!
그동안 고추 두 물째 따서 말리고 있는 중이고
텃밭 풀 한번 뽑아냈고~ 뭐 금새 정글이 되었지마는~
열무랑 얼가리배추 싹이 잘 돋았다.
다음주 정도면 솎아먹을 수 있겠다.
오늘은 집뒤 텃밭 풀좀 뽑고 가장자리 꽃밭 풀 좀 뽑아냈다.
그제 한차례 소나기가 퍼부어 풀 뽑기는 좋더라.
좀더 할까 싶었지만 하늘을 보니 햇볕이 어마무시하더라!!! 후딱 도망쳤다.
분홍 상사화가 피어난다.
무더기로 심었는데 우찌된게 드문드문 한송이씩… 뭔 일이래?!
쪽파종근을 심어야한다.
김장무배추도 심어야 하고
알타리무도 심어야한다.
그러자면 밭을 만들어야 하는데…
일꾼이 바빠서 보름이 넘도록 얼굴을 못 본다.
왜 망할 시키들은 이 더울때 원자폭탄을 투하해서 이 난리버거지를 만드냐그래!!!
8월5일 월요일 히로시마원폭피해자들 모두 합천에 모여 비핵평화대회를 열었단다.
이 더운 날 다들 고생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 70%가 합천사람들이어서 한국의 히로시마라 불린단다.
나무꾼은 그 일 뒷마무리까지 다 한뒤에야 이 산골로 돌아올 수 있을게다.
어데가서 다른 머슴 하나 보쌈해올까?!
아쉬람터 연못에 부레옥잠을 다시 띄웠다.
고라니께서 다 뜯어잡수시므로 울타리를 쳤다가 뵈기싫어 걷어낸뒤 다시 띄웠다.
자아 고라니께서 다시 오셔서 잡수시려나?!
매일매일 가서 확인해보는데…
아직은 왕림하신 흔적이 없지만
오늘도 가봐야한다. 궁금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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