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배추밭하고 쪽파밭 만들고 있다.
거름터미에서 외발수레로 수십번을 오르내리며 밭 두 군데에 갖다 붓고 흩어 깔고 관리기로 팍팍 갈아엎었다.
나무꾼이 몸 상태가 안 좋음에도 굳이 하겠다고 기를 써서 갈아줬다.
지난번 큰 행사 치르느라 무더위에다 무리를 해서 과로를 한 탓인듯…
관리기로 갈아준뒤 그대로 몸져누우심…
나무꾼이 가장 힘든 거름 깔고 밭갈기를 했으니 나머지는 산녀가 알아서 하겠노라고 큰소리 땅땅!!!
갈퀴와 괭이를 들고 이리저리 고랑 따고 다듬어서 기역자 밭에 총 아홉 고랑을 만들었다.
언덕에 있어서 외발수레와 관리기만 겨우 들어가는 밭이다.
아침 식전에 밭고랑을 다듬고 해거름에 비닐을 씌웠다.
봉덕아~ 비닐 막 밟으면 안된다!
너 들냥이들처럼 밟아 구멍 내놓으면 혼난다이~
얌전히 헛고랑으로만 다니는 봉덕이!!!
고구마줄기를 한 차 실어다가 순을 따담았다.
이번주 나무꾼 일터로 보낼 찬거리다.
다듬기가 힘들어서 글치 반찬 만들어두면 아주 인기만점이다!
저거 껍질 다 벗기려면 고생들 좀 하시겠네~ ㅎ
내일은 쪽파밭 두둑 다듬어서 비닐 씌워놓아야지.
그러면 밭 장만은 다 한거다.
배추 모종은 오일장에 가서 사올거다. 포트에 씨 뿌려 직접 키우려고 했는데 올해는 그냥 사서 심으려고…
시레기무씨도 사와야하고 오일장에 한번은 가야겠다.
거름깔고 밭갈고 고랑따고 비닐씌우기는 한나절이면 다 해치울 일거리였는데
나무꾼 컨디션이 엉망이라 쉬엄쉬엄하느라 사흘 걸렸다.
그래도 뭐 이게 어디냐… 누가 쫓아오는것도 아닌데 상황따라 해야지.
이번주는 비소식이 없고 다음주에나 비가 좀 온단다.
그때 무씨도 뿌리고 배추모종도 심어야지.
알타리무도 심어야히는구나… 까묵을 뻔했네!
열무랑 얼가리배추가 자라서 솎아먹을 수 있겠더라.
솎아내서 겉절이도 하고 물김치도 담고했더니 밥하고 먹기 좋더라.
가을 상추도 제법 자랐고…
씨뿌린 상추는 아직 싹이 안 돋았는데 비가 한번 와야 올라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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