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니 오늘낼 하겠구나 싶었다. 아침 저녁으로 볼일보러 밥 먹으러 나왔다가 들어가는데 어제는 나와서 다시 들어갈 힘이 없었는지 마당 구석에 앉아있더라… 파리가 몇마리 주변을 맴돌고… 가슴이 철렁… 아 갈 때가 되었나보다! 안아서 옮기려고 손을 대니 옆으로 픽 쓰러져서 못 일어나더라. 그대로 안아서 봉이 잠자리로 옮겨주었다. 밥 먹은 흔적은 있는데 모르겠다. 어젯밤 봉이를 부르면서 숨쉬는지 확인을 몇차례나 했다. 오늘 아침… 툇마루로 나와서 숨숨집 옆에서 죽어있더라. 아마도 늦은 어젯밤이거나 오늘 새벽에 갔나보다. 덤덤하다. 그간 며칠간이지만 이별연습을 한 때문인지.. 지지가 하도 아파서 먼저 갈 줄 알았는데 건강하던 봉이가 저리 서둘러 갈지 뉘 알았나… 정작 지지는 털에 윤기도 나고 이빨과 다리만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