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남아나는 게 없단다. 냇가 근처 논밭 과수원 등등 포함 집도 쓸려내려가고 나무가뿌리채 뽑혀서 물에 떠내려가고 없단다. 논이고 밭이고 그저 흙모래 잡목더미 폐허로 변해버렸단다. 논둑 밭둑 무너진건 피해도 아니고 작물 병오고 쓰러지고 한 것도 문제가 아니더라... 여기다 비가 더 온다니 다들 말을 잃은채 하늘만 바라보더라... 다들 망연자실 그저 이웃마을에 비해 인명피해 없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릴 뿐... 상수도는 나흘만에!!! 비록 흙탕물이 섞이긴 했지만 나오고... 물이 나오니 세상 좋은거!!! 한참 물 틀어놓고 고맙다 고맙다 절로 고개가 숙여지더라... 급하게 밀린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했다. 사람사는 꼬라지가 여엉 봐줄 수가 없었다는... 지하수 관정을 살려둔 것이 얼마나 잘 한 것이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