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날이 넘 따뜻해서리... 집구석에서 방콕은 못하겠더라구... 빈 외양간에 널어놓은 무청시레기를 한 구루마 조심조심 걷어왔다. 겨우내 반그늘에서 잘 말랐구만~ 도시장정들이 좀 가져갔다해도 뭐 그대로구만... 하도 시레기타령을 하길래 반정도는 가져갈 줄 알았는데 아주 조금~ 한봉지만 가져간듯~ 하여간 다들 손이 작아!!! 물을 끓여 시레기를 줄기채 거꾸로 처박아 삶기 시작~ 불쏘시개로 콩단찌끄래기 넉넉하고 땔나무 그럭저럭 땔거 있으니 맘놓고 불을 땐다. 두 솥 삶아냈나?! 아이구 더는 못하겠네~ 냉동고에 넣을 데도 없고 저거 우리가 다 못 묵어... 나머지는 도시처자들 오걸랑 삶아가게 냅두고 또 뱅기 태워보낼 것들 남겨둬야지! 그리고 이달 말쯤이나 삼월에 한번 더 삶아서 저장해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