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네 가마솥!!! 날은 참 좋았네~ 흐리긴 했어도 조금 덥긴 했어도 햇살이 쨍! 하고 나질 않아서 바깥일 하고 불앞에서 일하긴 좋았다. 봄처자들~ 노랑 바구니 하나씩 호미 하나씩 들려주고 냉이 캐오라 시켰지~ 그리고나서 아궁이 가마솥에 불 피우고 시레기 앉히고 삶는 동안 모두 퍼질러 앉아 캐온 냉이 다듬고~ 역시 사람 손이 무서버... 그 많은 냉이가 순식간에 싹 다듬어지네... 시레기도 한차례 삶아건지고 씻어 건져놓고~ 착착~ 역쉬 살림하는 처자들이라 일은 참 잘혀... 도시장정들은 일일이 말을 해야하고 잔손이 가야하는데... 또 시키는 것만 하고 말이지... 한참 삶아내고 그 숯불에 고기도 굽고 볶음밥도 하고 마지막으로 라면도 끓여 마무리하고~ 목련나무 밑에 탁자를 갖다놓으니 한갖지게 차려먹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