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통신

무쟈게 바람 부는 날~

산골통신 2022. 2. 4. 18:14



이런 날은 방콕이여!!!
이런 날까지 일한다고 설칠 거 없으요...
아무리 입춘이라해도 말이지~
봄이 왔다가 놀래 기어들어가겠구만~

원래는 상당 매실밭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마저 전지하기로 했는데...
나무꾼 먼저 올라가고 뒤따라 올라가려했는데 뭔넘의 바람이 이리도 억세게 분다냐...
그래 지켜보다가 안 올라간다고 해버렸다. 이런날엔 그저고저 집구석에 처박혀 맛난것 해묵고 등지지고 놀아야 혀~

상당밭에 일하러 갈작시면 새참이랑 점심밥을 싸갖고 가야한다. 내려왔다가 밥챙겨묵고 다시 올라가기가 시간 잡아묵고 기력 떨어지게 하기 일쑤거든...
아침묵고나서 보온도시락하고 보온물병 해서 바구니 하나 만들어 들려보냈다.

날은 춥고 뭐 땡기는 건 별로 없고해서 김치만두 한솥 찌고 김치부치개 해서 대충 때우고~
책 한권 들고 뒹굴거리자니 잠만 쏟아지고 말더라...
뭔넘의 바람은 이리도 시끄럽고 징하다냐...

상당에 따라올라간 봉덕이녀석~ 지세상 만난듯 놀았다나...
오만군데 땅을 다 파놔서 혼도 좀 나고...
어디서 뭘 물어왔는지 입에 저거 뭐냐?!

햇살은 좋은데 바람땜에 오늘은 글렀다.

닭집에 닭 한 마리가 하루걸러 알을 낳는다.
청계인지 알이 푸르스름하다.
지금 8개 안 먹고 모아놨는데 저놈이 알을 품는다고 하면 모아둔 알을 넣어줘야지~
그러면 청계 여러마리 생기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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