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밭작물마다 꽃들마다 물을 흠뻑 뿌려주고... 이건 마치 안 하면 안되는... 밥 먹는 것보다 더 중요시되는 일이다... 다 타들어가는 모종들을 보면서... 그리고 뽑거나 긁거나 베거나 해서 밭헛고랑의 말라죽는 풀들을 보면서... 그네들의 선택과 집중된 삶과 죽음을 본다... 늘 그러하다... 뉘 목숨은 중하고 뉘 목숨은 하찮냐... 오로지 인간들에게 선택되어졌느냐 아니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네들의 운명이지! 어제는 도라지골 더덕골 풀들을 작살냈다! 호미도 던져버리고 열손구락으로 막 휘저었네! 땅이 말라 먼지가 풀풀이므로 가능한 일... 도라지와 더덕 씨 파종한 뒤끝은... 음... 가뭄에 콩난다는 말이 딱 맞는 그런 상황... 다시 씨를 뿌려야 하나... 기왕 난 아이들만이라도 도닥거려서 얘들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