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라 하면 잡초요 나물이라 하면 나물이 되는 풀들 중에 참비름 쇠비름이 있다. 어제 해거름에 겨우 기어나갔다. 산골이웃들은 세시만 넘으면 들에 일하러 나가시더라구~ 세상에... 산녀는 겨우겨우 서산에 해가 기우뚱해질 무렵에야 나갈 엄두를 내는디... 어린 댖파밭에 저 풀들 좀 보소! 뭘 심었는지 밭 쥔장만 알아볼 수 있어! 그리고 누가 주인공인지... 대파여? 참비름이여? 마치 참비름밭이라 해도 좋을~ 어쩜 저리 잘 났을꼬!!! 사정 안 보고 막 쥐어뽑다가 아이들이 비름나물 좋아한다고 해서 주섬주섬 바구니를 갖다 담았다. 이렇게 되면 잡초가 아니라 나물이 되는게지! 실은 정구지밭 바랭이하고 방동사니를 뽑다가 그만 성질이 나서리... 죄다 부추낫으로 베어버리려고~ 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라구...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