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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왜?

뜨악~ 모처럼의 참으로 오랜만의 흰구름 두둥실 파란 하늘을 보고 느낀 첫 소감은... 왜??? 그동안 우중충 회색하늘에 너무나 길들여져... 햇살은 뜨겁고 무덥긴 해도 바람이 살랑살랑~ 마치 초가을 날씨같은...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울증에서 조증으로 펄쩍! 오늘은 밭일을 좀 할 수 있으려나... 먼길 또 떠나는 나무꾼 짐 챙겨주고~ 대처 아이들 냉장고 채울 것들이 대부분이지마는~ 우리집 엄마표 김장김치를 원하는 분이 계시다하여 한통 그득 싸보냈다. 오랜 외국생활을 하신 분이라 우리나라 묵은지를 드시고 싶으시다고... 그 심정 이해하지 암만~ ㅎㅎㅎ 볼품없지만 그래도 귀하신 몸인 중국배추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에만 버무린 김치를 한끼에 한대접씩 비운 적이 있었던지라... 그 매일매일 먹어야 했던 느끼..

산골통신 2022.08.16

고추 두물째~

식전부터 고추를 따기 시작했다. 날이 흐리고 비는 오후 늦게부터 온다하니 이런 날 비닐하우스 안 고추 따기엔 최적의 날씨다. 텃밭 비닐하우스 고추들은 큰 병 없이 잘 자라줬다. 비닐하우스에서 비가림재배로 고추를 키우면 비로 오는 탄저병은 막을 수 있으나 나머지 병들은 못 막는다. 고추를 튼튼히 키우려면 수십여 년 농사지은 노하우?! 그런게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하여튼 산녀 알기론~ 고추같은 경우 거름 넉넉히 주고 한해 휴경한 밭이 가장 좋더라!!! 어느해 한해 온갖 좋다는 거름 다 뿌려놓고 풀밭 만들어둔 밭에서 고추농사 역대급으로 잘 지은 적이 있었다... 병도 하나 없고 그리 튼실하고 좋은 고추는 첨 봤더랬다. 그러고보면 고추는 땅의 기운을 참 많이 뽑아먹는 작물이다. 거름을 아무리 많이 줘도 이듬해 연..

산골통신 2022.08.15

어제에 이어 한판승~ 일까?!

드디어 나름 꽃밭이 드러났다... 밑에서부터 맨 위의 범부채까지~ 오직 심은 사람만이 그애들이 거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라... 어제에 이어 윗부분을 낫 하나만 가지고 평정했다. 드러나는 아이들... 맨 밑에는 금낭화~ 그 위에는 일년초 꽃양귀비와 채송화길이 있었고... 더 위에는 타래붓꽃이 줄지어 살고 있고 그 옆으로 공조팝 삼색조팝 황금조팝 고광나무 분홍빈도리 찔레꽃 등등이 살고 있지! 이제 큰 풀들은 작살냈고! 자잘한 풀들은 더는 힘을 못 쓰리라... 나머지는 나무꾼이 예초기로 할 예정이고 지금 나무꾼은 저기 더 위 아쉬람터밭둑과 연못 둘레를 치고 있다. 무덥고 습하기 이루 말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아가미 하나 달고 뻐끔거리는 것이 낫다 싶네!!! 옷에서 그냥 물이 줄줄 흐르는 느낌?! 목에 ..

산골통신 2022.08.14

풀하고 쌈박질 한 판!

일단 최대 근심거리 중 세 군데를 해결했다. 닭집 가는 길... 텃밭 비닐하우스 주변~ 그리고 일오재 뒤뜰 비탈꽃밭... 고추도 따서 말려야 하고 참깨도 마저 떨어야 하는데... 김장밭도 만들어야 하는데~ 일손은 여전히 타이밍 절묘하게 어데가고 없고... 또 비는 온다카지~ 오늘 날이 잔뜩 흐리고 대략 서늘해서 오늘같은 날 천금같은 날이다! 낫질이나 합세!!! 닭집 가는 길 싹 치고 풀더미 한아름 안아들고 닭들한테 냅다 던져줬다! 옛다~ 이거갖고 놀아라~ 혼비백산 사방으로 튀어날던 닭들이 풀냄새 맡고 좋다고 덤벼들어 순식간에 풀산을 흩어놨다. 닭발에 어디 남아나는것 있더나~ ㅋ 텃밭 비닐하우스 옆과 뒷편은 풀이 우거져서 발 들이밀 곳도 없더라... 그래도 뭔가를 심어놨기 때문에 예초기가 못 들어가~ 방아..

산골통신 2022.08.13

하자~ 까이꺼!

아침 나절에 뭘 했더라... 집안팍 텃밭 닭집 등등 한바퀴 휘휘 도는 일은 일도 아니니까 빼고... 음 오전엔 아무 일도 안 했구만... 근데 꼭 뭔 일 한 것처럼 생각되는감?! 세상에나 하늘이 파래... 흰구름 두둥실~ 히야!!! 놀래라... 새삼스레 하늘을 올려다보며 느닷없이 천고마비가 떠올려지네... 가을이 닥친건가... 뭐 이러냐... 아직 여름을 못 보냈는데... 하긴 밤에 창가에 풀벌레 소리 요란하긴 했지. 어제는 폭우! 오늘은 폭염... 한며칠 바깥일을 못했다. 오늘은 겨우겨우 해거름에 기어나가서 마당 꽃밭 풀 좀 걷어내고... 저 아기고양이 세 마리가 있는 뒷편 꼬라지 좀 보소! 저게 뭐냐구... 세상에... 환삼덩굴 닭의장풀 우슬 까마중 메꽃 나팔꽃 등등이 휘감고 올라가서 난리 버거지네!..

산골통신 2022.08.12

비 그친 뒤 폭염...

진짜 모 아니면 도! 중간은 없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리 되었지? 밤새 저 수위보다 훨 높게 흐르던 보뚝 물은 밤새 잦아들어 아침에 내려다보니 좀 맑아졌더라... 창문 열고 가만히 들어보면 물속 깊이 바윗덩이 막 굴러가는 소리 들린다구... 물이 많이 빠진 뒤 냇가에 가보면 비오기 전 보지 못했던 바윗돌들이며 모래톱이 마구 생겨있지. 징검다리와 외나무다리가 있었을 적에는 큰물질때마다 다 떠내려가서 다시 놓아야 했었어. 어릴 적엔 내 몸보다 더 큰 바위가 하룻밤새 사라져버린 걸 도무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그리고 저 보뚝... 저기를 건너가려면 담이 좀 커야했었고... 공갈다리라고... 콘크리트 다리가 저기 저 한참 아래 멀리 생겼을때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멀어 엥간하면 저 보뚝을 넘어다녔고 냇가..

산골통신 2022.08.12

난데없는 붕어들~ 그리고...

아마도 나무꾼 몸 보신시키라고 보내준 것인듯... 낚시한 거라고... 저걸 어찌어찌 손질해서 한냄비 끓였다. 저걸 내손으로 해먹은 적이 없었으니 뭐 매운탕식으로... 총 51마리~ 잡아갖고 몽땅 여그로 보낸듯~ 자잘한 놈들이 미끄러워서 자꾸만 손에서 빠져나가니 아주 다듬느라 애먹었네~ 그리고 지느러미에 손톱밑을 자꾸 찔려서리... 아구 아파라... 뭐 되는대로 눈에 띄는대로 텃밭에서 뜯어와서 마구 썰어넣고... 양념장 만들어 끼얹고... 푹푹 끓였네. 무는 없으니 패스~ 정구지 한줌 뜯어넣고 깻잎 좀 썰어얹고 아차! 방아잎이 있었는데... 다음번엔 방아잎도 좀 넣고! 오후에 비가 잠깐 그치길래 저 아래 냇가도 궁금하고 해서 나가봤지! 이장방송에 이따 6시에 저 상류쪽 경천댐 수문 열어서 방류를 하니 하류..

산골통신 2022.08.11

여기도 비온다!

그저 흐리기만 했던 하늘에서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뭐든 적당한 법이 없는 하늘... 비가 적게 와도 탈... 많이 와도 탈... 인간의 기준에서 적당이란 어느 선일까... 해거름에 이장 방송을 했다. 오늘 저녁에 더 큰비가 예정되어있으니 각별히 조심들하시라고... 아직 김장무배추밭을 장만 못했는데 이번 비로 더 늦어지겠구나... 천상 다음주로 미뤄야겠네... 이웃들은 벌써 밭장만 다 하고 모종 심은 것 같더만~ 참 빨라... 이 동네 아지매들 일솜씨는 진짜 놀라워... 바깥일은 비 때문에 못하고~ 닭집이랑 마당식구들 밥만 챙겨주고 뭐 다른 일은 못했다. 잦은 비덕에 여기저기 풀들이 제세상 만났더라~ 작물들도 덩달아 잘 자라기는 하더라마는... 비닐하우스 골조만 남은 곳에 먼데서 보내주신 수세미 씨앗이랑..

산골통신 2022.08.10

바질로 또 뭘~

여기 문경은 그냥 하루종일 흐리기만 했다고 했더니 도시 혈육 하나가 이 한반도가 넓다고... 어제 저녁 9시경 강남이 잠기고 서초가 잠기고~ 시시각각 카톡으로 전달되는 소식을 접하고 급히 차를 근처 고지대 길가에 세워두고 지하철로 집엘 갔단다... 그냥 고집세워 집까지 갔으면 뉴스에 나오는 대로변의 푹 잠긴 차들 신세가 될뻔했단다... 오늘은 집밖을 못 나가서 재택근무로... 찍어보낸 사진을 보니 우와... 지금 또 비가 하늘이 뚫린양 퍼붓고 있단다... 그래도 큰 피해없으니 가슴 쓸어내리고... 친구들 몇은 집에 못 들어가고 친지들 집으로... 먼데 소식은 그렇다하고... 여그는 그냥 사흘 굶은듯한 시엄씨마냥 잔뜩 찌푸린 하늘이라... 그리 덥지도 않아서 바깥 일을 좀 할까 싶어도... 풀치는 일 외엔..

산골통신 2022.08.09

명상이 별거냐~

식전 집안팍 돌고 같이 살고 있는 동식물들 한바퀴 돌아보고 물주고 들어와 밥 좀 해묵고보자~ 했더니... 싱크대 개수대 물이 역류... 부엌 바닥이 홍수가 나버렸네... 진작 그 상황을 알고는 있었는데 뚫어펑이나 뭐 이딴걸로 해결하려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나물 씻는 일이나 물 많이 쓰는 일은 피해가면서... 안되것어~ 하수 배관 어딘가가 막힌겨! 그거 뭘로든 뚫어야 혀! 그거 이름이 뭐드라... 긴 줄... 배배꼬인 10미터 짜리 줄이 하나 있었는데 그걸 갖고와서 씽크대 배수 구멍에 쑤셔넣고 넣고 또 밀어넣어 가던 중~ 탁 막힌다! 음 이 지점이군!!! 계속 쑤셔봤지만 해결이 안 나~ 이거 설비업자 불러야 하나... 이 산골짝에 부르면 부르는게 돈인데~ 수십만원은 그냥 나가더라구! 안되것어~ 마당으로..

산골통신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