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를 보고 그 자리에 멈춰 가만 있었다. 워낙 재빠른 아이니까... 쟤도 산녀를 발견하고 경계를 하며 우물쭈물 가던 길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듯... 저리 한참을 마주 보고 서 있었다. 먼저 움직이는 쪽이 지는겨?! ㅎㅎ 결국 갈길 급한 산녀가 먼저 발을 떼었고 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가다가 또 한 마리를 만났는데 풀섶으로 들어가서 찍지는 못했다. 이짝에 도토리랑 밤이 없는데 소나무숲밖엔 없는데 어쩐 일일까... 너무나도 작아서 줌을 했는데도 사진으로 보면 금방 찾기가 쉽지 않다. 마당 흔들그네 앞에 나비수국이 피었다. 키하고 잎은 멀대같이 큰데 꽃은 참말이지... 식전에 무싹을 밭에 심고 왔다. 72구짜리 한 판 다 들어갔다. 한판은 놔뒀다가 나물로 먹던지... 이 실험이 성공하려나... 배추도 ..